비야디, 전기차 호실적에도 주가는 '지지부진'..빼야 할까?

이은정 2021. 12. 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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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중국 전기차 판매량이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 완화 영향에 더욱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비야디를 비롯한 중국 주요 전기차 기업들이 지난 11월까지도 월 판매량 최대치를 경신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음에도 주가 하락세가 나타내는 것은 고점 우려에 따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정하늘 삼성증권 연구원은 "11월 말 이후 중국 전기차 기업 주가 흐름이 부진한 것은 가파른 주가 상승으로 인한 차익실현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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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 1개월 새 -6.1%..11월 판매량은 최고치
"고점 우려에 차익실현..장기 성장 펀더멘털 봐야"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11월 중국 전기차 판매량이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 완화 영향에 더욱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주가는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테슬라와 점유율 격차를 벌리며 6개월 연속 점유율 1위를 차지한 비야디(BYD)는 한 달 새 6%대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차익실현 영향으로 장기 펀더멘털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비야디 전기차 콘셉트카.(사진=AFP)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비야디의 지난 9일 종가는 291.60홍콩달러로, 1개월 간 6.12% 하락했다. 연초 대비해선 30.6% 오른 수준이지만, 최근 들어 여타 중국 전기차 기업들과 더불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평이다.

11월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32% 증가한 42만9000대를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 침투율은 도매·소매 누적 기준 각각 15%, 14%로, 지난해 연간 침투율 6% 대비 상승했다. 중국 전기차 시장 고성장을 주도한 기업은 비야디로, 11월에도 월간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며 처음으로 9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기업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1위는 비야디로 월 시장 점유율 21%로 테슬라(12.3%)와 격차를 확대하고 있다. 비야디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6개월 연속 1위를 차지하게 됐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3사 중에선 샤오펑이 월 점유율 3.6%로 최근 3개월 연속 1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리오토는 3.1%, 니오가 2.5%의 점유율로 뒤를 이었다.

비야디를 비롯한 중국 주요 전기차 기업들이 지난 11월까지도 월 판매량 최대치를 경신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음에도 주가 하락세가 나타내는 것은 고점 우려에 따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달 글로벌 최대 중국주식 펀드인 ‘알리안츠 신주A펀드’에서 중국 CATL 비중을 큰 폭 줄이면서 주가 하락세를 이어가기도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향후 중국 전기차 주가에 있어 단기 차익실현 움직임보다는 장기적인 경쟁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하늘 삼성증권 연구원은 “11월 말 이후 중국 전기차 기업 주가 흐름이 부진한 것은 가파른 주가 상승으로 인한 차익실현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전기차 하락세가 불편하긴 하지만 여전히 전동화 비중이 높은 완성차 기업 경쟁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중국 증권사에서 전망하는 내년 전기차 판매량이 500만대 수준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돼 관련 완성차 기업의 주가 상승을 지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12월에도 중국 월 전기차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백승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 공급이 가장 심화됐던 3분기보다는 완화되고 있는 모습으로 여전히 공급 병목 현상의 불확실성 요소는 존재한다”면서도 “12월 중국 자동차 시장은 전통적인 소비 호황기와 반도체 부족 현상 점진적 완화, 이연 수요 등 영향으로 생산량·판매량 모두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은정 (lej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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