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딱 달라붙는 젖소 원피스' 등장..화난 시민들 "우유업계 왜 이러나"
최근 서울우유가 여성 비하 광고로 곤혹을 겪고 있는 가운데 우유업계를 대표하는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도 과거 여성을 젖소로 빗댄 콘텐츠를 내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축산자조금 관련 법률을 근거로 설립된 법정단체로 농림축산식품부 관리와 감독을 받는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지난 2014년 제작한 웹툰 '춘봉리 사람들'에는 '밀키'라는 여성 캐릭터가 등장한다. 밀키는 총 12화짜리 웹툰에 두루 나오는데 마을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 중심에 서 있다. 그녀는 우유 카페 '밀키 웨이'를 운영하면서 해박한 지식으로 우유의 역사와 효능 등을 설명한다. 하지만 젖소를 연상시키는 얼룩무늬의 몸에 딱 달라붙는 짧은 원피스를 입고, 미모를 가꾸며 남성 캐릭터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는 캐릭터로 그려진다. 뒤늦게 밀키의 얼룩무늬 복장이 알려지면서 서울우유가 여성을 젖소에 빗댄 것과 다를 바 없다는게 시민들의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웹툰 내용과 상관없는 선정적인 복장과 외모 평가 등이 성인지 감수성 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으로 뿔만 시민들의 정서를 생각해서라도, 우유 업계 전반에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인식 재정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서울우유 이슈가 왜 과거 콘텐츠인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로 번지고 있는지 이해가 안간다"면서 "현재 관련 콘텐츠는 모든 채널에서 삭제 처리했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서울우유협동조합(서울우유)도 지난달 29일 유기농 우유 광고 영상을 자사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영상에서 남성은 흰 옷을 입은 여성들이 강원도 청정 풀밭에 있는 모습을 카메라로 촬영하는데, 남성이 나뭇가지를 밟아 소리가 나자 여성들은 고개를 돌린 뒤 젖소로 변한다. 소비자들은 여성을 젖소에 빗댄 광고가 부적절하다며 비판했고 해당 영상은 현재 내려간 상태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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