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코로나 우려에도 콘서트 연 이유 "너무 힘들다는데 내가 힘은 없고.."
최근 코로나 확산세가 가팔라진 가운데 콘서트를 연 가수 나훈아가 우려 속에서도 공연을 강행한 이유를 밝혔다.
10일 부산일보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나훈아 어게인 테스형’ 콘서트에서 나훈아는 “공연을 한다니까 ‘나훈아 돈 떨어졌나’ 등 안 좋은 반응이 있던 걸 안다”며 “그런데 코로나 이후로 공연 관계자들이 힘들어 죽으려고 한다. 내가 이걸 잘 해내면 다른 사람들도 조심해서 잘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또 “공연 관계자들 당사자와 식구까지 하면 몇십만 명이 된다”며 “‘형님 너무 힘들다’고 하는데, 내가 힘은 없고. 조심해서 공연을 잘 여는 것밖에 해줄 게 없다”고 했다.
나훈아는 코로나 확산 우려에도 공연장을 찾아준 관객들을 향해 “주변에서 분명 ‘너무 위험하니까 가지 마라’ 또는 ‘위험한데 뭐 한다고 가냐’는 얘기를 했을 것”이라며 “죽음을 무릅쓰고 오신 분들인데 우리가 조심하겠다. 다 내려놓고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달 전 대구에서 많은 분 모시고 했는데 (코로나 확진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며 “오늘은 입 열면 침 튀니까 입은 다물고 ‘음’으로 대신하자”고 당부했다.
나훈아는 “처음 코로나19라고 해서 ‘19살 이상만 먹는 맥주가 새로 나왔나 보다’ 했다”며 “2주, 2주 하면서 2년이 흘렀다. 여러분, 안 해본 것 하시고 안 먹어본 것 먹어보고 안 가본 곳 가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가는 세월이 얼마나 빠른지 세월이 벌써 저만큼 먼저 가있다”고 했다.
나훈아 콘서트는 10일부터 12일까지 모두 6차례 예정돼 있다. 벡스코 측은 “코로나 상황이 계속 악화 중이라 취소되는 사례가 많을 줄 알았는데 거의 없었다”며 “공연 진행 중에도 고함을 치는 등 수칙 위반 사례가 1명도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벡스코와 공연 기획사, 해운대구 등은 좌석 1개당 1칸을 띄우고 환기 장치 운영을 강화했으며 방역패스를 가진 사람만 관람을 허용했다. 아울러 공연 중 함성이나 구호 합창 등 침방울이 튈 수 있는 행위와 음식물 섭취 등을 금지하는 등 방역 수칙을 규정보다 강화해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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