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적 디폴트' 中 헝다 회장, 또 주식 매도..14억주 이상 팔아

정혜인 기자 2021. 12. 1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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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채권 이자 지급 실패로 채무불이행(디폴트)이 선언된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헝다그룹의 쉬자인 회장이 보유 지분을 또 매각했다.

11일 블룸버그통신·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전날 홍콩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최대 주주인 쉬 회장이 지난 6~9일 나흘 동안 회사 주식 2억7780만주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헝다그룹의 주간 평균 주가를 기준으로 쉬 회장의 이번 주식 매도 가치가 4억9800만홍콩달러(약 754억6692만원)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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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이어 두번째 주식 매도, 금액 미공개..블룸버그, 4억9800만홍콩달러로 추산..쉬 회장 지분율, 61.88%→59.78%로 줄어
쉬자인 중국 헝다그룹 회장. /사진=블룸버그


달러채권 이자 지급 실패로 채무불이행(디폴트)이 선언된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헝다그룹의 쉬자인 회장이 보유 지분을 또 매각했다.

11일 블룸버그통신·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전날 홍콩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최대 주주인 쉬 회장이 지난 6~9일 나흘 동안 회사 주식 2억7780만주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매각으로 쉬 회장의 헝다그룹 보유 지분율은 기존 61.88%에서 59.78%로 줄었다.

헝다그룹은 쉬 회장이 매도한 주식 가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헝다그룹의 주간 평균 주가를 기준으로 쉬 회장의 이번 주식 매도 가치가 4억9800만홍콩달러(약 754억6692만원)로 추산했다. 쉬 회장은 지난달 26일에도 보유 주식 12억주를 처분해 26억8000만홍콩달러(약 4100억원) 자금을 마련한 바 있다. 당시 그의 매각은 2009년 헝다그룹의 홍콩증시 상장 이후 처음이었다.

블룸버그는 쉬 회장이 헝다그룹의 파산을 막고자 개인 재산을 처분하고 있다며 지난 2017년 기준 그의 자산 규모가 420억달러(약 49조6440억원)로 중국 제2의 부자였다고 언급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지난 9일 헝다그룹의 파산을 공식화했다. 피치는 헝다그룹이 지난 6일 만기였던 달러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않았다며 헝다그룹 채권의 신용등급을 '제한적 디폴트'로 강등했다. 헝다그룹은 지난 3일 만기도래한 2억6000만 달러(약 3000억원)규모의 달러화 채권 이자 상환이 힘들다고 공시했고, 해당 채권의 이자 지급일이었던 지난 6일 이자를 내지 않았다. 지난 6월 기준 헝다그룹의 부채 규모는 2조위안(약 364조원)에 달한다.

이자 지급에 실패한 헝다그룹은 지난 6일 저녁 외부인이 참여하는 리스크해소위원회를 출범시켰다고 공시했다. 해당 위원회는 쉬 회장 등 헝다 경영진 2명과 국유기업·증권사·법률회사에서 파견한 임원 5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다. 시장은 리스크해소위원회 출범으로 헝다그룹의 채무 및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미국 미시간대의 란 덩 부교수는 "쉬자인은 자산 매각에 대한 더 많은 압력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 경제의 상당 부분이 강력한 부동산 시장과 상승하는 토지 및 주택 가치에 의존하고 있으므로 중국 정부는 (쉬 회장의) 매도가 자산 가격 하락 압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이강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9일 오후 홍콩에서 개최된 포럼에서 "헝다 리스크는 시장 이벤트로서 시장화, 법치주의 원칙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며 "채권자와 투자자의 권익은 법률에 따라 보장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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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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