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EU, 현대重 대우조선 인수 거부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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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관련, 유럽연합(EU)이 기업결합 승인을 거부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한국조선해양은 2019년 3월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 후 6개국에 기업결합 심사를 요청했고, 현재 카자흐스탄과 싱가포르, 중국으로부터 조건 없는 승인을 받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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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관련, 유럽연합(EU)이 기업결합 승인을 거부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10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현대중공업그룹이 독점 우려를 완화하기 위한 구제조치(remedies)를 제출하지 않은 후 EU 반(反)독점당국이 (기업결합심사 승인을) 거부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EU가 이번 인수가 성사될 경우 글로벌 조선 시장이 '빅3'에서 '빅2'로 재편될 것을 EU 집행위원회가 우려하고 있다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시장의 독점 여부가 가장 큰 관건이라고 전했다. EU 집행위는 2019년 12월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 심사를 개시했지만 이후 코로나19 사태 등을 이유로 심사를 세 번이나 일시 유예했다 지난달 말 재개했다. 심사 기한도 내년 1월 20일까지 연기했다.
LNG 운반선 선사가 몰려있는 EU는 한국조선해양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시 LNG선 시장이 독점될 수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시정조치를 한국조선해양 측에 계속해서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조선해양은 이 같은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건조 기술을 이전하겠다는 조건 등을 제시하며 EU 측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이와 관련, 한국조선해양이 제시한 조선소 일부 매각 방안 등이 EU 당국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유럽의 기업결합심사 승인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한국조선해양은 2019년 3월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 후 6개국에 기업결합 심사를 요청했고, 현재 카자흐스탄과 싱가포르, 중국으로부터 조건 없는 승인을 받은 상태다. EU와 한국, 일본으로부터는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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