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상 수상한 류현진 전 동료, 새 시즌 예상 성적은?

[뉴스엔 안형준 기자]

팬그래프가 대형 계약을 맺은 FA 선수들의 2022년 성적을 예측했다.

세이버 매트릭스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통계 전문 팬그래프 닷컴은 매년 오프시즌마다 자체 예측 프로그램인 ZiPS를 활용해 선수들의 다음시즌 성적을 예상한다.

팬그래프는 12월 11일(한국시간)까지 총 7개 구단 선수들의 성적 예측을 완료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시애틀 매리너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그리고 클리블랜드 가디언즈다.

이들 팀에는 직장폐쇄 전에 빠르게 좋은 계약을 맺은 FA 선수들이 여럿 있다. 2021시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로비 레이(SEA), 디트로이트가 과감하게 영입한 하비에르 바에즈,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등이 있다.

레이는 2021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으로 32경기 193.1이닝을 소화하며 13승 7패, 평균자책점 2.84, 248탈삼진을 기록해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ZiPS는 레이의 2022시즌 성적이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ZiPS는 레이가 2022시즌 28경기 166.2이닝을 소화하며 10승 7패, 평균자책점 3.46, 218탈삼진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시즌 성적에 미치지 못하는 예상치다. 다만 WAR 3.3으로 시애틀 팀 내 성적은 압도적인 1위일 것으로 예상했다.

바에즈는 올시즌 시카고 컵스와 뉴욕 메츠에서 138경기에 나섰고 .265/.319/.494 31홈런 87타점 18도루를 기록했다. ZiPS는 바에즈의 성적이 새 시즌 소폭 하락할 것으로 봤다. 예측 성적은 .261/.304/.468 26홈런 80타점 17도루. 아주 큰 차이는 아니지만 올해보다 조금씩 하락한 수치다. ZiPS는 바에즈가 제이머 칸델라리오에 이어 디트로이트 팀 내 야수 2위의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보스턴 레드삭스 에이스 출신인 로드리게스는 2021시즌 32경기 157.2이닝, 13승 8패, 평균자책점 4.74를 기록하며 실망스러운 성적을 썼다. 하지만 ZiPS는 로드리게스의 성적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ZiPS가 예상한 로드리게스의 2022시즌 성적은 30경기 160.2이닝 12승 9패, 평균자책점 3.47, WAR 3.3. 레이와 비슷한 수치였다.

올시즌 부상으로 16경기 등판에 그친 2020년 사이영상 수상자 비버(CLE)는 2022시즌 전망도 압도적인 수준은 아니었다. ZiPS는 비버가 2022시즌 23경기 139이닝을 소화하며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1, 180탈삼진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 WAR는 3.6으로 팀 내 1위였고 레이와 로드리게스보다 높았지만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은 에이스급 투수에게 달가운 일이 아니다.

ZiPS는 올시즌 돌풍을 일으킨 크리스 플렉센(SEA)이 2022시즌 31경기 158.1이닝을 소화하며 9승 9패, 평균자책점 4.3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시즌 만큼의 활약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시애틀에서 FA가 된 기쿠치 유세이는 28경기 149이닝을 소화하며 8승 8패, 평균자책점 4.2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자료사진=로비 레이)

뉴스엔 안형준 marka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