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입단 24년 만에 데뷔한 '35살 GK'.."더 많이 뛰고 싶어요"

신동훈 기자 2021. 12. 11. 11: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톰 히튼이 감격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데뷔전 소감을 밝혔다.

맨유는 9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6차전에서 영보이즈와 1-1로 비겼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톰 히튼이 감격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데뷔전 소감을 밝혔다.

맨유는 9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6차전에서 영보이즈와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맨유는 승점 11점이 되며 F조 1위로 UCL 조별리그를 마무리했다.

영 보이스전 결과에 상관없이 조 1위가 되기 때문에 랄프 랑닉 감독은 대폭 로테이션을 선택했다. 주축들의 체력을 보존하고 비주전 선수들에게 출전시간을 부여하기 위한 의도였다. 맨유에 온지 얼마되지 않은 랑닉 감독이 주전 외 다른 선수들을 지켜볼 기회이기도 했다. 안토니 엘랑가, 제시 린가드, 후안 마타, 아마드 디알로, 도니 반 더 비크, 딘 헨더슨 등이 선발진에 이름을 올렸다.

그린우드의 환상골로 앞서간 맨유였지만 경기 내용은 좋지 않았다. 결국 전반 42분 파비안 리더에게 실점을 헌납했다. 맨유는 후반 16분 유망주 테덴 멘기를 넣으며 변화를 줬다. 영 보이스가 3명을 동시에 투입하자 맨유도 교체를 준비했다. '35살 노장 골키퍼' 히튼이 터치 라인에 들어섰다. 숄라 쇼레티레와 함께 히튼이 교체에 나설 태세를 갖추자 모든 이목이 쏠렸다.

히튼은 11살에 맨유 유스에 입단했다. 꾸준히 성장해 1군에 발을 들이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하부리그 팀들 임대를 전전하다 2010년에 카디프 시티로 완전 이적하며 맨유와 결별했다. 잊힌 선수가 되는 듯했지만 히튼은 2013년부터 활약한 번리에서 날아올랐다.

번리 주전 골키퍼로 뛰며 히튼은 명성을 쌓았다. 번리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하는데도 혁혁한 공을 세웠고 잔류도 이끌며 맹활약했다. 번리 수호신이었지만 점차 닉 포프에게 밀리자 아스톤 빌라 이적을 택했다. 무릎 부상으로 제대로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며 빌라 생활은 실패로 끝이 났다. 복귀했지만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라는 큰 벽이 있었다.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 히튼에게 맨유가 손을 내밀었다. 11년 만에 맨유로 돌아왔지만 역할은 써드키퍼였다. 벤치에도 앉지 못할 때가 많던 히튼은 교체로 들어가며 맨유 데뷔전을 소화했다. 히튼 이야기를 하는 관중들은 엄청난 박수를 보냈다. 히튼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경기는 1-1로 마무리됐다.

경기 후 맨유 공식 채널을 통해 히튼은 "데뷔전은 환상적이었다. 경기에 뛰려고 맨유에 왔는데 좀처럼 기회가 오지 않았다. 열심히 훈련했는데 오늘 출전해 기분이 좋았다. 관중으로 와도 기분이 좋은 게 올드 트래포드다. 오늘은 맨유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에 나와 더 행복했다. 더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싶다. 이번 경기가 전환전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