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일본의 종전선언 반대에 동조하면 "친일 넘어 반역행위"

칠곡|탁지영 기자 입력 2021. 12. 1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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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가 11일 한국전쟁 최대 격전지였던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방문해 구국용사충혼비를 참배하며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1일 “(남북이) 평화협정을 맺고 평화체제로 가기 전에 반드시 정전 상태를 종전 상태로 바꿔야 한다”고 종전 선언 추진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한국 정치인이 종전선언에 반대하는 일본 입장에 동조한다면 이는 “친일” “반역행위”라고 했다. 문재인 정부가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종전선언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 온 국민의힘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경북 칠곡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찾아 참배한 뒤 즉석 연설을 통해 “(남북관계에서) 평화가 경제를 보장하고 경제가 평화를 보장하는 평화경제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6·25 한국전쟁 당시 격전지를 자신의 안보관을 밝히는 현장으로 삼았다.

이 후보는 “압박과 제재라고 하는 채찍도 소통과 대화 협력이라는 당근을 유효적절하게 섞어야 한다”면서 “둘 중 하나를 선택해서 한 가지만 하겠다고 하는 것을 우리는 보통 벽창호라고 부른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일본이 종전 선언을 반대한다면서 “그들(일본)이 그런 태도를 취하는 건 이해할 수 있다. 대한민국 정치인이 종전을 위해서 노력하진 못할 망정 종전 협정, 정전의 종결을 반대하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친일파해도 좋으나 그 친일의 결과가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협하고 국익을 해친다면 친일을 넘어선 반역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치는 사적 이익을 도모한 행위가 아니니 그럴 거면 사업을 하라. 조직 폭력배를 하라”면서 “주어진 권력을 누구의 흠결 찾아 후벼파고 벌을 주고 나의 복수심 만족하기 위해 (이용할 거)라면 정치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무지는 그냥 못난 게 아니라 국가 지도자로서는 범죄”라며 ‘유능한 대통령 후보’를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전직 대통령들에 대한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이 후보는 “전두환도 공과가 병존한다”면서 “‘3저 호황’을 잘 활용해서 경제가 망가지지 않도록,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건 성과가 맞다. 그러나 국민 맡긴 총칼로 국민 생명 해친 행위는 어떤 이유로든 용서될 수 없는 결코 다신 반복돼선 안 될 중대범죄로 그는 결코 존경받을 수 없다”고 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인정할 만한 부분도 조금은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 전 대통령이 6·25 당시 한강철교를 폭파하고 도피했던 점 등을 들면서 “국가지도자가 할 짓인가. 용서할 수 없다”고 했다. 이 후보는 다만 “딱 한 가지 칭찬받을 게 있는데 농지개혁을 한 것”이라면서 “당시 가장 유력한 생산수단인 논밭을 진짜 농사 짓는 사람이 가지도록 만들었고 경자유전 원칙을 헌법에 썼다”고 평가했다.

칠곡|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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