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정권 때린 이재명 "北에 돈 주고 총질해달라고 하면 안 돼"
이회창캠프 연관성 드러나지 않은 점은 거론 안 해
이승만도 비판.. 李 "한강 철교 폭파하고 서울시민 총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대구·경북을 찾아 "북한 당국에 돈을 주고 총격을 가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은 절대로 해선 안 될 일"이라며 보수 야당을 저격했다.
이 후보는 111일 경북 칠곡군의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찾아 "(국가 안보가) 정적을 공격하는 수단으로 전락하기도 하는데 그때가 가장 안보가 위험할 때"라며 "북한 당국에 총격을 요청하고 협잡하는 것은 해선 안 될 일"이라고 밝혔다. 1997년 총풍(銃風) 의혹을 받았던 이회창캠프와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을 강하게 비판한 것이다.
이를 통해 '안보는 민주당'이라는 프레임을 시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총풍 사건과 이회창캠프의 연관성이 드러나지 않은 점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이후에 수사 과정에서 가혹 행위가 있었다는 점이 밝혀져 국가배상 판결이 이뤄졌다는 설명도 붙이지 않았다.
이승만·박정희·전두환 등 보수 정당이 배출한 전직 대통령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특히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선 "6·25 전쟁 때 먼저 기차를 타고 대구까지 도망갔다가 너무 멀리 왔다 싶어서 대전에 돌아와 서울시민에게 방송했다"며 "한강철교도 폭파돼 서울시민은 피난을 못가서 인민군 치하에 들어가서 협조했는데 수복 뒤에는 부역했다며 전부 총살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게 국가지도자가 할 짓이냐"며 용서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도 "한 가지 칭찬받을 만한 것은 농지개혁"이라며 "농지개혁을 통해 논밭을 농사짓는 사람이 가지도록 만들고, 경자유전 원칙을 헌법에 넣었다"고 덧붙였다.
대장동 특별검사 카드도 다시 꺼내들었다. 이 후보는 취재진을 만나 "(임시국회에서) 여야가 신속히 합의해 특검을 도입해서 조사하게 되길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에 대해선 "본질은 남겨두고 주변을 뒤지는 수사를 하다가 누군가가 강압 수사를 원망하며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됐다"며 검찰을 비판했다.
[칠곡 =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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