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법인택시 연료 충전시 현금 결제, 세금포탈 의혹

이바름 2021. 12. 1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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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지역 법인 택시기사들이 LPG 충전 시 특정 충전소에서 현금 결제를 강요당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한 택시기사는 "최근에는 길거리 손님도 잘 없고 다들 카카오T같은 어플이나 카드를 이용하기 때문에 현금 결제는 거의 없다. 100% 없다고 봐도 된다"며 "개인택시들은 카드로 가스 충전이 가능한데 왜 법인택시 기사들은 카드로 결제를 못 하는지 모르겠다. 지정 충전소 찾아가느라 시간과 돈을 다 버리고 있다"고 강하게 불만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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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LPG 충전 시 사측 지정 충전소에서만 연료 주입 가능
결제도 꼭 현금으로만, 불합리한 규칙에 기사들 속앓이
일각선 택시법인-충전소 유착 의심

[포항=뉴시스] 이바름 기자 = 경북 포항의 한 LPG충전소에서 한 택시가 연료를 충전하고 있다. 2021.12.11. right@newsis.com

[포항=뉴시스]이바름 기자 = 경북 포항지역 법인 택시기사들이 LPG 충전 시 특정 충전소에서 현금 결제를 강요당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기사들은 택시법인과 충전소 간 유착과 함께 탈세와 비자금 조성 등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택시업계와 포항시 등에 따르면 포항지역 법인택시 소속 기사들이 차량에 연료를 주입하려면 사측에서 지정한 LPG충전소를 이용해야만 한다. 더욱이 기사들은 이곳에서 반드시 현금으로만 결제해야 한다. 그 내역도 빠짐없이 적도록 하고 있다.

택시법인들이 정해놓은 불합리한 규칙에 소속 기사들은 속앓이를 하고 있다. 모든 동선과 시간이 생계와 직결되는 택시운송업 특상 상 지정 충전소까지의 이동시간은 '버리는 시간'이기 때문.

택시비 결제가 대부분 카드로 이뤄지는 까닭에 현금을 준비하지 않은 기사들은 충전소에 가기 전 근처 은행에 들러 현금 인출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같은 상황은 1∼2곳 회사만의 상황이 아닌, 포항지역 16개 택시법인 소속 기사들이 수년 전부터 겪고 있는 현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택시기사들은 택시법인과 LPG충전소 간 밀착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충전소 지정이 곧 해당 충전소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물밑에서의 결탁이 있을 것이라는 의심이다.

특히 충전소에서 현금 사용만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택시법인이나 충전소의 세금 탈루와 비자금 조성 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나오고 있다.

한 택시기사는 "최근에는 길거리 손님도 잘 없고 다들 카카오T같은 어플이나 카드를 이용하기 때문에 현금 결제는 거의 없다. 100% 없다고 봐도 된다"며 "개인택시들은 카드로 가스 충전이 가능한데 왜 법인택시 기사들은 카드로 결제를 못 하는지 모르겠다. 지정 충전소 찾아가느라 시간과 돈을 다 버리고 있다"고 강하게 불만을 제기했다.

충전소 현금 사용에 대해 포항지역 택시법인들은 회사 운영을 위해 어쩔 수 없으며, 노동조합과 사측이 오래전 합의한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택시법인 A교통 관계자는 "법인택시기사들은 연료 충전 시 정부 유가보조금 카드를 쓰는데, 여기에서 현금이 아닌 카드까지 쓰게 되면 수수료가 이중으로 들게 된다"며 "이중 수수료 문제만 해결된다면 기사들이 카드를 쓰든 현금을 쓰든 상관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igh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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