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거침없는 하이킥..소비자물가 급등에도 S&P 최고치 '경신'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뉴욕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가 1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39년 만에 최고치를 또 갈아치웠다는 소식에도 상승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1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0.60% 오른 3만5970.99로 장을 마쳤다.S&P500지수는 0.95% 상승한 4712.02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역대 고점에서 단 0.7%를 밑돌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0.73% 뛴 1만5630.60으로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다우지수는 이번 주에 4% 올라 3월 이후 최고의 상승률을 보였다.S&P 500과 나스닥은 각각 3.8%, 3.66% 상승하면서 2월 이후 최고의 주간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98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주식시장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1월 CPI는 전달보다 0.8%,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6.8% 각각 상승했다. 10월 기록한 전달 대비 0.9% 상승, 전년 동월 대비 6.2% 상승과 비교해 전월 대비 상승률은 둔화했으나 전년 대비 상승률이 더 높아졌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전달에 비해 0.5%, 1년 전에 비해 4.9% 각각 상승했다. 이는 10월 상승률 4.6%를 웃돈 것으로 1991년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달 CPI 상승은 대부분의 항목에서 이뤄졌고, 휘발유, 임대료, 항공료, 차량가격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전문가들은 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경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속도가 더 빨라져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에 이어 조기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을 해왔다.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되면 시중 유동성이 줄어들고 기업들의 금융부담이 커지는 등의 이유로 주식시장에는 부정의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런데 이날 주가가 상승한 것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데다 종합물가지수도 일각에서 주장하는 7%까지 오르지 않으면서 안도 분위기가 확산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LPL파이낸셜의 라이언 디트릭(Ryan Detrick) 수석 시장 전략가는 CNBC방송에 "CPI 수치는 수십년 만에 최고치일 수도 있지만 예상한 그대로 나왔다"면서 "이는 좋은 것이다. 시장은 이미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주가에 반영한 만큼 이는 안도할 일로 간주될 수 있다"고 긍정평가했다.
앞서 미국 헤지펀드 더블라인캐피털의 제프리 군들락(Jeffrey Gundlack) 창업자는 최근 인플레이션이 조만간 7%를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염려한다고 주장했고 일부 투자들은 경제전문가들보다 더 높은 수치를 예상했다.
업종별로 기술주와 필수소비재가 2% 이상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고 S&P 11개 업종 모두 상승했다.
종목별로로는 오라클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15.6% 상승했고.시스코시스템스가 2.95% 올랐고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2.8%, 2.83% 상승했다. 일론 머스카가 주식을 팔아치운 테슬라도 1.31% 올랐다
자동차주도 강세를 보였다. 포드자동차가 9.6% 상승했고 제너럴모터스도 6% 정도 올랐다.
코스트코의 주가는 실적 호조에 6,6% 정도 상승했다.
반면, 제약사 모더나는 5.56% 빠졌고 엣시는 3.89% 하락했다.
항공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델타항공과 아메리칸항공은 각각 0.84%, 0.72% 내렸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골드만삭스의 투자의견 하향 등의 영향으로 주가가 3.76 하락했다. 보잉은 1.21% 하락했다.
금융주도 약세였다. 시티그룹과 모간스탠리가 각각 2.3%, 2.1% 하락했다. 골드만삭스는 1.37%, JP모건체이스는 0.39% 각각 내렸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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