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원, '어느날' 국민 참여 재판 맹활약..묵직하고 믿음직스럽다

'어느날' 방송화면

[OSEN=박판석 기자] 다시 돌아온 재판 마스터 차승원은 믿음직스러웠다.

11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시리즈 '어느 날' 5회에서 중한(차승원 분)은 수진(이설 분)의 요청으로 국화꽃 살인 사건의 공동 변론을 맡아 본격적인 활약을 예감케 했다.

중한은 현수(김현수 분)를 찾아가 다시 변론을 하게 된 소식을 알리며 "지금부터 내가 뛰어볼 테니까 너도 포기하지 마라. 이거 아주 긴 싸움이야. 한 줌 희망이라도 손에 꽉 쥐고 절대 놓으면 안 돼"라고 서로의 의지를 다졌다.

그는 국민 참여 재판으로 열린 첫 공판에서 검찰의 모두 진술에 반박하며 "과연 검찰의 주장이 사실일까요? 경찰이 취합한 증거에 허점은 없을까요? 피고는 너무나도 평범한 20대 남성입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보통 사람이죠. 누군가의 아들이고 오빠이며 친구"라는 변론으로 배심원들의 감성을 자극, 전략가의 면모를 보였다.

이어 "모든 고정관념을 버리시고 검찰의 주장이 마땅히 합리적이고 의심의 여지가 없는가를 보셔야 합니다. 지금 이 자리는 피고인의 결백을 증명하는 곳이 아니라 피고의 범죄사실을 증명하는 자리이며 그 증명은 변호인이 아닌 검찰에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한 중한은 검찰의 공격에도 날카로운 추가 신문을 쏟아냈다. 특히 부검의로부터 "피고인이 기억이 없다고 주장하는 건 의학적인 근거가 있다"라는 증언을 얻어내기도 했다.

조목조목 논리적으로 속사포 같은 대사를 쏟아낸 차승원은 시청자들을 법정으로 끌어당길 듯한 강렬한 힘을 발산, 다시 돌아온 재판 마스터로 완벽히 자리 잡았다. 그의 한 마디 한 마디는 현수의 유일한 구원자로서 빛을 발했다.

그는 검사의 현장검증 요청에 또다시 괴로워하는 현수의 어깨와 손을 잡으며 "어차피 한 번은 넘어야 할 산이야. 이걸 거부하면 배심원들이 안 좋게도 볼 거고. 우린 이미 멈출 수 없는 레일 위에 올라탔다"라고 말했다. 중한은 어려운 상황 속 흔들리지 않는 심지를 보이며 현수를 정신 차리게 하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재판장에서 아우라를 뿜어댄 차승원. 국민 참여 재판이 시작되면서, 신중한을 연기하는 차승원을 향한 기대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어느 날'은 살인 용의자가 된 대학생 김현수와 그의 변호사 신중한의 치열한 생존을 그린 하드코어 범죄 드라마로 매주 토, 일요일 공개되고 있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