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방관자' 지적에 "당원들은 그런 말 할 자격 안되지요"

유정인 기자 2021. 12. 11. 10:1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BNB타워에서 열린 JP희망캠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방관자’라는 지적을 받자 “당원들은 그런 말 할 자격은 안된다”고 답했다.

홍 의원은 지난 10일 자신의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한 이용자가 “언제까지 ‘잘 해봐라’ 이런식으로 방관만 하실 거냐”는 글을 올리자 이같이 답했다. 이 이용자는 ‘청문홍답’(청년의 고민에 홍준표가 답하다) 게시판에 “진정 국민을 생각한다면 윤석열 (대선 후보의) 회초리 노릇을 자처해서라도 끝까지 합류해야 한다”면서 이같은 글을 올렸다.

홍 의원은 이어 다른 이용자가 ‘지난 경선에서 진작 투표를 잘하지 지금와서 방관자라고 하느냐’고 앞선 글을 비판하는 내용을 올린 데도 “당원들은 제게 말할 명분 없다”고 올렸다.

홍 의원의 발언은 지난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 ‘당심’에 밀려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패배한 점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당시 홍 의원은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48.21%를 얻어 윤 후보(37.94%)를 앞섰다. 하지만 당원 투표에서 34.80%에 그치면서 57.77%를 얻은 윤 후보에게 뒤졌고, 두 수치를 합산한 결과 패했다.

홍 의원은 지난 2일 윤 후보와 경선 뒤 처음으로 만찬을 하며 만났지만 선대위 합류 가능성에는 아직 선을 긋고 있다. 홍 의원은 선대위 합류 가능성을 묻는 한 이용자 질문에 지난 4일 “아직은 선결 문제가 좀 있다”고 답했다.

윤 후보의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 수사 등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홍 의원은 전날 ‘청문홍답’에 한 이용자가 ‘윤 후보의 박근혜 수사는 보수 궤멸이 아닌 검사의 할 일 아니었나’는 취지로 질문하자 “정치수사”라며 “검사가 하는 것은 범죄수사”라고 답했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