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방관자' 지적에 "당원들은 그런 말 할 자격 안되지요"
[경향신문]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방관자’라는 지적을 받자 “당원들은 그런 말 할 자격은 안된다”고 답했다.
홍 의원은 지난 10일 자신의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한 이용자가 “언제까지 ‘잘 해봐라’ 이런식으로 방관만 하실 거냐”는 글을 올리자 이같이 답했다. 이 이용자는 ‘청문홍답’(청년의 고민에 홍준표가 답하다) 게시판에 “진정 국민을 생각한다면 윤석열 (대선 후보의) 회초리 노릇을 자처해서라도 끝까지 합류해야 한다”면서 이같은 글을 올렸다.
홍 의원은 이어 다른 이용자가 ‘지난 경선에서 진작 투표를 잘하지 지금와서 방관자라고 하느냐’고 앞선 글을 비판하는 내용을 올린 데도 “당원들은 제게 말할 명분 없다”고 올렸다.
홍 의원의 발언은 지난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 ‘당심’에 밀려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패배한 점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당시 홍 의원은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48.21%를 얻어 윤 후보(37.94%)를 앞섰다. 하지만 당원 투표에서 34.80%에 그치면서 57.77%를 얻은 윤 후보에게 뒤졌고, 두 수치를 합산한 결과 패했다.
홍 의원은 지난 2일 윤 후보와 경선 뒤 처음으로 만찬을 하며 만났지만 선대위 합류 가능성에는 아직 선을 긋고 있다. 홍 의원은 선대위 합류 가능성을 묻는 한 이용자 질문에 지난 4일 “아직은 선결 문제가 좀 있다”고 답했다.
윤 후보의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 수사 등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홍 의원은 전날 ‘청문홍답’에 한 이용자가 ‘윤 후보의 박근혜 수사는 보수 궤멸이 아닌 검사의 할 일 아니었나’는 취지로 질문하자 “정치수사”라며 “검사가 하는 것은 범죄수사”라고 답했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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