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정체성 '주제관', 온라인 전시관서 만나볼 수 있어

2021. 12. 1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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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본성, 감성을 극대화하는 작품으로 구성
사진 –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주제관 (1관)
지난 10월 31일 막을 내린 2021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디-레볼루션’을 주제로 인간과 기계, 과거와 현재 등 경계를 허물고 다양하게 소통하는 디자인 혁명의 면면을 다채롭게 선보였다.

온라인 전시관을 통해서 계속 만나볼 수 있는 2021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총 5개 관으로 이번 디자인비엔날레의 정체성을 가장 잘 드러낸 곳은 김현선 총감독이 직접 큐레이팅한 ‘주제관’이다.

본 전시 중 주제관 전시에서 미리 알아두면 좋을 주요 작품들의 관람 포인트를 소개한다. 먼저 투힐미가 기획한 <오월 빛고을 향기>는 광주의 정체성을 향으로 구현해냈다. 시간이 흐르고 사람이 변해도, 그때 그 자리를 오롯이 지켜온 이팝나무에서 착안해, 그 향을 포집하고 여기에 순백의 빛을 더해 빛고을 광주만의 정체성을 후각적으로 재탄생 시켰다.

그 외에도 수천 개의 등나무 꽃송이를 종이로 표현한 디뮤지엄과 완다 바르셀로나의 작품인 <프롬 컬러 투 이터니티>, 미래 정원의 다양한 양상을 그려낸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조경진, 나까지마 주리 작가와 협업해 만든 <식물극장> 등이 있다.

K-POP의 성공 속에도 디자인 혁명은 존재한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뮤직비디오에서 그 답을 찾았다. BTS의 뮤직비디오 연출을 맡았던 쟈니브로스 김준홍 감독과 아트오브서영 대표 박서영의 작품 <XTRA>는 항상 어떤 명사 앞에 붙어서 그 의미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엑스트라 단어 뜻 그대로, 화려한 이미지로 아티스트와 음악을 돋보이게 하는 뮤직비디오를 디자인 혁명으로 보고 있다. 메타버스와 사이버 펑크한 이미지를 녹여 관람객으로 하여금 K-POP의 중심에 서 있는 듯한 환상을 주는 작품이다.

최근 업사이클링 아티스트로 주목받고 있는 김하늘 작가의 작품도 이번 전시에 초청됐다. <스택 앤 스택(Stack and Stack)>은 코로나19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한 일회용 폐마스크의 문제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이는 인간의 생명을 지켜주지만 버려진 뒤 마모되고 풍화되면서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해 해양생물은 물론 인간까지 위협하는 마스크의 실상을 꼬집으며, 이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해결책까지 제시한 작품이다.

김현선 총감독은 “디자인 혁명의 근간은 치유”라며 “과학도 미처 치료하지 못한 내면의 상처들을 디자인을 통해 위로받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또 한 번의 혁명을 함께 만들어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2021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주제관 ‘디-레볼루션 그 너머’는 온라인 전시관에서 상설 전시된다.

[최은화 매경비즈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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