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스마트] 아이폰13 통화끊김, 원인도 대책도 아무도 몰라

정윤주 2021. 12. 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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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13 등에서 발생하고 있는 통화 끊김 현상이 두 달 가량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보통신기술(ICT)업계와 정부 모두 명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2와 아이폰13 사용자 일부는 지난달 초부터 전화가 와도 신호가 울리지 않거나 부재중 전화(매너콜)가 표시되는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애플은 국내 아이폰13 통화 끊김 현상이 주로 LG유플러스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이 이슈를 살펴보고 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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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촬영 정유진]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애플 아이폰13 등에서 발생하고 있는 통화 끊김 현상이 두 달 가량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보통신기술(ICT)업계와 정부 모두 명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2와 아이폰13 사용자 일부는 지난달 초부터 전화가 와도 신호가 울리지 않거나 부재중 전화(매너콜)가 표시되는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일부 사용자들은 카카오톡이나 문자 메시지 전송에도 먹통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피해 고객 다수는 LG유플러스 이용자였다.

SK텔레콤과 KT 이용자도 아이폰12와 아이폰13 사용 중 통화 끊김 현상을 겪었다고 주장하는 사례가 있으나, SKT와 KT는 이런 고객 민원이 한 건도 접수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카카오톡에 개설된 '아이폰13 수신불량 피해자 모임' 오픈채팅방에 모인 피해자 수는 10일 오후 기준으로 600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이 문제를 두고 LG유플러스는 단말기를 만든 애플을, 애플은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LG유플러스를 서로 탓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아이폰13 통화 끊김 현상은 해외에서도 벌어졌고 SKT와 KT 이용자 중에서도 통화 끊김 피해자가 나오고 있다며 이 문제를 단말기 탓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국내 아이폰13 통화 끊김 현상이 주로 LG유플러스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이 이슈를 살펴보고 있다고 주장한다.

문제는 LG유플러스와 애플이 명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는 점이다.

LG유플러스가 내놓은 아이폰12 프로 512G 임대폰 제공 등과 같은 단편적인 보상책으로는 자영업자나 영업직 직원 등 통화가 필수인 이용자의 피해를 보전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다.

ICT 전담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도 원인을 파악하지 못해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양 부처는 10월 25일 발생한 KT 네트워크 장애나 KT '10기가 인터넷' 속도 저하 등의 이슈를 해결하는 데는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이번에는 LG유플러스와 애플 두 회사에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달라며 독려하는 데 그치고 있다.

이번 이슈가 LG유플러스의 망 문제인지, 애플의 단말 문제인지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기통신사업법이 기간통신사업자와 부가통신사업자만 규제하는 만큼 과기정통부와 방통위가 단말기 제조사인 애플을 조사할 수도 없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두 회사에 원인을 빨리 찾아 해결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두 회사 모두 분명한 원인은 좀 더 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해 방통위와 협의해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우리가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이 없어서 방통위와 협의해 이 문제 해결을 위해 힘써달라고 LG유플러스와 애플에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방통위 관계자도 "막연히 손 놓고 이 문제를 쳐다만 볼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당장 조사하거나 점검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라고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사업을 하는 글로벌 기업이 많고, 이들 기업이 앞으로 국내에서 사업을 더 많이 할 텐데 규제에 형평성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며 "이런 장애로 이용자 피해가 발생하면 초기에 잡는 게 중요한데 그런 조처를 못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ung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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