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은 고향 안동에서 TK 공략..윤석열은 외가 강릉 거쳐 강원 공략
[경향신문]
거대 양당 대선 후보들은 11일 자신의 고향과 외가 등 연고지를 돌며 민심 행보에 나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매타버스(매주타는 민생버스) 일정 이틀째인 11일 경북 지역을 돌며 민심을 살핀다. 이 후보는 전날부터 3박4일 일정으로 대구·경북(TK) 권역을 찾으면서 민주당 취약지역에서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날은 경북 칠곡군 ‘전적기념관’을 찾아 구국 용사를 기리고 안보관을 밝힐 예정이다. 이후 구미 금오공대에서 대학생들과 만나 ‘대구·경북의 미래 비전’을 주제로 간담회를 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설립한 대학에서 청년들과 만나면서 전날에 이어 박 전 대통령을 고리로 보수층에 다가가는 행보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전날 대구 동성로 연설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산업화의 성과를 냈다”면서 “박정희 이상의 새로운 성장의 토대를 만들어 대한민국 경제가 다시 살아나게 이재명이 책임지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청년 귀농인들과 ‘국민 반상회’를 연 뒤 오후에 자신의 고향인 안동으로 이동한다. 안동 중앙신시장에서 지역 민심을 듣고 국가민속문화재인 봉화 ‘만산고택’에서 자신의 모교인 삼계초 은사, 동기생 등을 만난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외가인 강원도 강릉에서 시작해 속초, 순천 등을 들러 강원도 민심을 챙긴다.
1박2일 일정으로 강원도를 방문한 윤 후보는 이날 오전 강릉시 오죽헌을 참배한다. 윤 후보는 전날 강릉시 중앙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강릉의 외손이 왔다. 강릉의 외손이 무도하고 무능한 정권을 반드시 교체해 내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 거리가 제 외가가 있던 곳이고 중앙시장은 어릴 때 저의 할머니가 가게를 하시던 곳”이라며 강원도와의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강릉 일정을 마무리한 뒤엔 속초 대포항을 찾아 대포어촌계 어업인들과 간담회를 연다. 오후에는 춘천으로 이동해 강원도당에서 열리는 강원도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는 이준석 대표가 함께 한다. 이어 인근 호텔에서 강원도 지역 18개 시·군 번영회장들과 면담 후 상경할 예정이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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