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축제 줄취소로 남은 물고기 처치 '고민'

이상현 2021. 12. 1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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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강원지역의 겨울 축제 대부분이 취소 결정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겨울 축제를 위해 일찌감치 준비해둔 물고기들이 그대로 남아 자치단체들이 이를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에 빠졌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손바닥만 한 어린 물고기들이 무리를 지어 헤엄칩니다.

화천군이 산천어 축제에 사용하기 위해 키우는 것들인데 다 자라기도 전에 처치가 곤란해졌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올겨울 산천어 축제가 취소되면서 미리 준비한 95t의 물고기들을 마땅히 쓸 곳이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화천군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가공식품을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참치캔과 같은 통조림을 비롯해 쉽게 조리할 수 있는 반건조와 밀키트 등을 준비 중입니다.

하지만 행사를 처음 취소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사람들의 관심이 저조해 다 팔 수 있을지 걱정이 큽니다.

<최문순 / 화천군수> "우리 행정에서 적극 나서서 전체적으로 원활하게 판매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홍천군은 '꽁꽁 축제를' 취소하면서 1만 3천여 마리의 송어가 그대로 남았습니다.

회센터 운영 등을 계획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여의치 않아 주민들에게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물량이 적다 보니 화천군처럼 가공식품을 만들 수도 없어 생물로만 팔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택배 배송이 불가능해 온라인 판매도 할 수 없고 오롯이 6만 8천 홍천군민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홍천군 축제 관계자> "비대면이나 대면 방식 두 가지를 다 혼용할 거고 다 포장으로만 진행할 겁니다. 어려운 상황입니다. 조금 두고 보고 있습니다."

올해 초 코로나19 종식을 기대하며 준비했던 겨울 축제용 물고기들이 잇따른 행사 취소로 애물단지가 됐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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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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