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내년 2월 코스피 상장..정의선 승계 재원 마련할 듯

김민기 2021. 12. 1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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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 10일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를 밟는다고 11일 밝혔다.

현재 11.72%의 현대엔지니어링 지분을 보유한 정의선 회장은 공모를 통해 534만주 가량을 처분, 최대 4044억원의 현금을 쥐게 된다.

이를 통해 공모가를 최종 확정한 현대엔지니어링은 2월 3일과 4일 일반 청약을 접수하고, 2월 내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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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희망밴드 주당 5만7900원 ~ 7만5700원
© 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 10일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를 밟는다고 11일 밝혔다. 미래에셋증권, KB증권, 골드만삭스증권이 상장을 주관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공모 과정에서 총 1600만주를 공모한다. 1주당 희망 공모액 범위는 5만7900원부터 7만5700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현대엔지니어링의 시가총액은 6조 525억 원이다. 당초 시장에서 최대 10조 원까지 몸값이 거론됐지만 공모 흥행을 겨냥해 가격을 보수적으로 산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 관계자는 “상장 주관사와의 협의를 통해 상장 후 거래 활성화를 위한 적절한 유통 물량 확보와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고려해 공모 구조를 결정했다”며, “조달한 자금은 현재 진행 중인 신사업에 투자해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주 모집에 비해 구주 매출(1200만주) 비중이 75%에 달하는 공모 구조다. 현재 11.72%의 현대엔지니어링 지분을 보유한 정의선 회장은 공모를 통해 534만주 가량을 처분, 최대 4044억원의 현금을 쥐게 된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역시 보유 지분 중 142만주를 매각해 최대 1076억원을 확보한다. 정 회장은 그룹 승계 및 지주사 개편 등에 필요한 현대모비스 지분을 추가 확보하는데 이번 공모 자금을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건설이 지분 38.6%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이어 정의선 회장(11.7%), 현대글로비스(11.7%), 기아·현대모비스(각 9.4%), 정몽구 명예회장(4.7%) 순으로 지분율이 높다. 엔지니어링 상장 뒤 정의선 회장 지분율은 4.5%, 정몽구 명예회장 2.7%로 낮아진다. 현대글로비스와 기아, 현대모비스도 엔지니어링 주식 161∼201만주를 각각 처분하기로 해 지분율이 내려갈 전망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7월 G2E(Green Environment & Energy)사업부를 신설해 차세대 소형원자로사업, CO2자원화, 폐플라스틱 및 암모니아 기반 수소생산 사업에 진출하는 한편, 기술연구소를 스마트기술센터로 확대 개편해 ESG 기반의 친환경 기술, 인공지능 설계, 모듈러 주택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기관을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은 내년 1월 25일부터 1월 26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공모가를 최종 확정한 현대엔지니어링은 2월 3일과 4일 일반 청약을 접수하고, 2월 내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 지분을 보유한 현대글로비스가 1524억원, 기아차와 현대모비스는 각각 1220억원을 구주 매출로 현금화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신주 모집을 400만주로 정해 3000억원 가량 투자 실탄을 확보하는 데 폐기물 소각 및 매립장 운영 업체를 인수하는 등의 자금으로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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