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완치됐던 아들, 백신 맞고 재발..난 멍청한 엄마"

김경훈 기자 2021. 12. 1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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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발생한 각종 부작용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에는 백혈병이 완치됐던 16살 아들이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병이 재발했다고 주장하는 엄마의 청원이 올라왔다.

병원에 입원하게된 아들이 결국 '백혈병 재발'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밝힌 A씨는 "대학병원 교수님은 '백신이 아이의 림프구를 자극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감기 바이러스나 다른 바이러스로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백신 부작용에 따른 백혈병일 수도 있음과 동시에 또 아니라고 확정 지을 순 없다'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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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서울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발생한 각종 부작용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에는 백혈병이 완치됐던 16살 아들이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병이 재발했다고 주장하는 엄마의 청원이 올라왔다.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전날 게시판에는 '멍청한 엄마의 선택'이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청원인 A씨 주장에 따르면 아들 B군은 지난 수년간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 백혈병 투병을 하다 골수 이식을 받고 백혈병 완치 판정을 받았다.

A씨는 "매일 밤 꿈에 그리던 학교에도 가고, 강도 센 항암 치료로 항상 자라진 않고 빠지기만 하던 머리카락을 길러보고 처음으로 학교생활을 시작하고 친구들도 사귀어보면서 운동도 열심히 하며 건강히 잘 지냈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이어 화이자 2차 접종을 마친 이틀 뒤인 지난달 12일 아들이 갑자기 흉통과 두통 등을 호소했다면서 "인근 병원에서 피검사를 해 보니 '혈소판 수치가 떨어졌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채혈 중 나올 수 있는 수치'라는 말을 듣고 별일이 아니라고 여겼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이후에도 B군의 통증은 계속돼 대학병원에서 심전도 검사를 진행했고 해당 검사에서도 의사의 '정상' 소견이 나왔다. 하지만 통증은 가라앉지 않았고, 지난달 27일 다시 피검사를 진행한 결과 B군은 백혈구 수치가 80000/μL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백혈구 정상범위는 4000~10000/μL이다.

병원에 입원하게된 아들이 결국 '백혈병 재발'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밝힌 A씨는 "대학병원 교수님은 '백신이 아이의 림프구를 자극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감기 바이러스나 다른 바이러스로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백신 부작용에 따른 백혈병일 수도 있음과 동시에 또 아니라고 확정 지을 순 없다'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A씨는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것 같았다"면서 "이런 상황에서도 작은 아이 백신 2차 접종을 시켜야 한다. 큰 아이에게 골수 이식을 해 주려면 큰 병원에 가서 검사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여기에 덧붙여 A씨는 "모두에게 부작용이 오는 건 아니지만, 수만 명 중 한 명에게라도 부작용이 나온다면 그것 또한 부작용이지 않나"라고 물은 뒤 "10명, 100명, 1,000명이 아파야만 부작용이라고 인정해준다는 것인가"라고 토로했다.

더불어 A씨는 "그러면 일단 백신 맞고 보라는 말이 너무 무책임하지 않나"라며 "백신을 맞아야 학교를 갈 수 있게 하고 뭐든 할 수 있는 시스템은 선택이라는 허울 좋은 이름 뒤에 숨은 강압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씨는 그러면서 "'접종을 꼭 해야 한다'는 의사 선생님들 말을 믿고 백신 접종을 했다. 아이가 안 아플 수 있다면 백신 부작용이라는 걸 인정받기 위해 무엇이든 다 하겠지만, 또 이미 다시 시작돼 버린 백혈병과의 싸움에 그럴 여력이 없다"면서 "단지 (인과성을) 인정하고 검토해 달라고만 하고 싶다. 다른 아이들에게 우리 아이와 같은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해 달라"고 썼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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