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자물가 39년만 최대폭 상승..긴축 시계 빨라질듯

박성규 기자 2021. 12. 1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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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9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악의 물가난 속에 이번 지표 발표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긴축 전환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광범위하게 치솟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소비자물가에서 3분의 1의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비는 미 주택시장 위기였던 2007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고, 식음료 또한 2008년 12월 이후 최대폭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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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CPI 전년동월比 6.8%↑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아울렛./AFP연합뉴스
[서울경제]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9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악의 물가난 속에 이번 지표 발표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긴축 전환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 노동부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6.8% 급등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지난 1982년 6월 이후 최대폭 상승으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6.7%를 약간 상회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4.9%, 전월보다 0.5%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1981년 중반 이후 30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광범위하게 치솟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에너지는 33.3% 급등했고, 이 중 휘발유는 58.1% 폭등했다. 올해 봄부터 물가 상승의 최대 원인이었던 중고차는 11월에도 31.4% 상승했다.

식음료는 6.1%, 주거비는 3.8%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소비자물가에서 3분의 1의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비는 미 주택시장 위기였던 2007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고, 식음료 또한 2008년 12월 이후 최대폭으로 올랐다.

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하기 위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양적완화 정책, 글로벌 공급난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다.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결과가 나오면서 연준의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시장에서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지속을 예상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진행 속도를 높여 내년 3월까지 종료하는 계획을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마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성규 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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