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에 진심"..친환경 수소 청사진 내놓는 SK계열사들

2021. 12. 1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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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석유화학을 주력으로 하던 SK그룹 계열사들이 잇따라 친환경 수소를 기반으로 탄소중립 청사진을 내놓고 있다.

구체적인 탄소 감축량을 제시하는가 하면 친환경 수소 제조 원천 기술을 보유 기업에 투자하는 식이다.

씨제로는 메탄이 주성분인 천연가스를 고온 반응기에 주입한 후 촉매와 반응시켜 수소와 고체탄소로 분해하는 기술을 보유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청록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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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어스온, 국내서 연간 200만t
이산화탄소 저장소 확보
SK가스, 청록수소 기술 보유
美 'C-Zero'사 투자 계약 체결
SK가스가 청록수소 생산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 스타트업 ‘씨제로’(C-Zero)에 대한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잭 존스 씨제로 CEO와 비대면으로 만난 윤병석 SK가스 대표이사(왼쪽). [SK가스 제공]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에너지·석유화학을 주력으로 하던 SK그룹 계열사들이 잇따라 친환경 수소를 기반으로 탄소중립 청사진을 내놓고 있다. 구체적인 탄소 감축량을 제시하는가 하면 친환경 수소 제조 원천 기술을 보유 기업에 투자하는 식이다.

‘탄소중립 시대의 해외자원개발’을 주제로 지난 9일 열린 해외자원개발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명성 SK어스온 사장은 2030년까지 국내에 연간 200만t 규모 이산화탄소 저장소를 확보하겠다고 제시했다.

SK어스온의 목표는 오는 이 시기까지 국내 1위의 민간 CCS(탄소 포집 및 저장)사업자로 거듭나는 것이다. CCS는 대표적인 탈탄소 사업 중 하나로 화석연료를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나오는 이산화탄소(CO2)를 포집(Capture)해 안전하게 육상이나 해양지중에 저장(Storage)하는 기술이다. 고유의 탐사 역량을 활용해 이산화탄소 저장소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게 SK어스온의 설명이다.

명 사장은 이날 “SK어스온이 39년 동안 축적해 온 석유개발(E&P)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탐사, 개발, 생산 등 전 과정에서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운영 방식을 접목해,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기존 E&P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이산화탄소 주입·저장 효율 향상 및 최적화 ▷지하 이산화탄소 거동 모니터링 등 CCS사업에 필요한 특화 기술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국내외 이산화탄소 저장소 발굴에 속도를 높이겠다고도 덧붙였다.

SK가스는 청록수소 제조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 C-Zero(씨제로)社에 대한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씨제로는 청록수소 생산의 핵심 기술이라 여겨지는 천연가스 열분해(Methane Pyrolysis) 원천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청록수소는 블루수소와 그린수소의 중간단계다. 수소는 생산 방식에 따라 ▷태양광, 풍력 등 재생 전력을 기반으로 하는 그린수소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고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블루수소 등으로 나뉜다.

그린수소는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 않는 반면 블루수소는 1㎏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4~5㎏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청록수소는 천연가스를 활용하지만 열분해 기술을 활용해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는다.

씨제로는 메탄이 주성분인 천연가스를 고온 반응기에 주입한 후 촉매와 반응시켜 수소와 고체탄소로 분해하는 기술을 보유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청록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그린수소 생산에 필요한 신재생에너지 발전단가가 높고, 블루수소 생산 시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저장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국내 환경을 고려하면 청록수소가 우리나라에서 청정수소 생산에 있어 최적의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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