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만 보인다? vs 윤석열만 안 보인다?.."킬러 콘텐츠 나온다"
대선을 90여일 남기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존재감'에 대한 평가가 극명하게 갈린다.
민주당은 선거대책위원회 슬림화 이후 '이재명만 보인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원톱' 선대위 수장인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이준석 대표의 3각편대 구성으로 수적 우위를 점한 가운데 '윤석열만 안 보인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개인전 대 단체전'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워낙 달변가지만 무엇보다 상황이 안 좋다"며 "민주당 의원이 아무리 많으면 뭐하나, 민주당이 인기있는 것도 아니고 현 정부와 차별화도 안 되니 의원들이 나설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미래 먹거리, 젊은층을 대변할 수 있는 상징적인 인물로 조동연을 영입했는데 계획이 깨진 것"이라고 했다.
박성민 평론가는 "이재명은 민주당의 정체성을 의심받는 사람은 아니다"라며 "그런 상황에서 정권교체 여론이 높으니 민주당과 문재인을 가리기 위해 이재명을 민주당보다 앞세우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양쪽의 한계를 모두 짚었다. 윤 실장은 "윤석열 후보는 물리적으로 안 보인다기보다 메시지의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얘기"라며 "이재명 후보는 선대위 슬림화 이후 뼈대가 갖춰졌다는 인상이 들지 않는다. 군살을 걷어내는 건 좋은데 뼈는 튼튼해야 하지 않나"라고 했다.
세간의 평가에 대한 반박도 나왔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윤석열이 지금 존재감이 없느냐면 그건 아니다. 윤석열은 오히려 문재인과 대항하며 존재감을 키워왔던 사람"이라며 "윤석열도 충분히 이미지가 각인돼 있어 정당 지지율보다 높은 경우도 나온다. 준비해서 존재감을 키운다는 게 의미가 있나 돌아보게 하는 부분"이라고 평했다.
박 교수는 "이재명은 자신의 민생 경제 대통령 구상에 걸맞는 외부 인사 영입이 될 필요가 있다"며 "그게 어려우면 기존 인사들을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쓰고 다시 써야 된다. 예를 들어 젊음층에 구애하는데 박용진 의원이라도 데려다 선대위원장에 앉히는 파격적인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윤 후보에 대해선 "윤석열이 잘 드러날 수 있는 정책 아젠다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고, 윤 실장은 "선대위가 돌아가고 정책이 구체와되면 메시지의 구체성이 나타날 것"이라며 "개별 공약에 대한 구체적 전문가가 되기보단 국정 전체를 감당할 수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게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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