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안전관리원 "해상교량 이용 전 안전정보 확인하세요"

풍속·풍향·가시거리 등 실시간 제공, "날씨정보와 다른 경우 많아"

(진주=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경남 진주혁신도시에 본사를 둔 국토안전관리원은 이달부터 해상교량 이용 때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특수교량 실시간 안전정보'를 관리원 홈페이지에서 제공한다고 11일 밝혔다.

특수교량은 케이블을 사용해 교량 상판을 공중에 매단 형태의 교량으로, 현수교와 사장교를 뜻한다.

우리나라는 해상교량이 특수교의 주를 이루고 있다.

관리원은 2008년부터 해상교량을 포함한 일반 국도상의 33개 특수교에 대한 통합유지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동안 기상청이나 언론의 날씨 정보를 통해 특수교 인근 지역의 기상정보를 제공했다.

하지만 이 정보는 실제 해상교량을 이용할 때 체감하는 것과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아 안전사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초속 10ｍ의 바람은 기상청 풍력계급표에는 '흔들바람'으로 분류되지만, 해상교량에서의 체감풍속은 초속 15∼20ｍ에 달하는 경우가 흔해 도보 통행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관리원은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고 교량 이용객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특수교 실시간 안전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관리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안전정보는 풍속, 풍향, 온도, 가시거리 등 4가지다.

'통행하기 좋습니다'부터 '통행이 불가합니다'까지 5단계의 상황별 교량 통행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박영수 원장은 "유사시 대형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는 특수교 관련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대국민 안전서비스 제공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shch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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