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호황'發 인플레, S&P500 ' 사상최고' 경신 [뉴욕마감]

뉴욕=임동욱 특파원 2021. 12. 11.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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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earless Girl statue is seen outside the New York Stock Exchange (NYSE) in Election Day in Manhattan, New York City, New York, U.S., November 3, 2020. REUTERS/Andrew Kelly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약 40년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뉴욕증시가 강세로 마감했다. 이번 인플레이션이 경기 호황에 따른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6.30포인트(0.60%) 오른 3만5970.99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날보다 44.57포인트(0.95%) 오른 4712.02로 마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13.23포인트(0.73%) 오른 1만5630.60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기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이날 1.503%로 출발한 미국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1.486%로 하락했다.

인플레이션 상승 속도, 1982년 이후 '최고'
이날 시장은 11월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초점을 맞췄다. 일부 투자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높지 않은 수치가 확인되면서 시장은 안도했고, 이날 장 초반부터 증시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40여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타임스퀘어 /사진=임동욱


이날 미 노동부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대비 6.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982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로, 6개월 연속 5%대를 상회했다. 전달 대비로는 0.8% 상승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의 전망치(연간 6.8% 상승, 전월 대비 0.7% 상승)에 대체로 부합한 수치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11월 근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대비 4.9% 상승했다. 이는 10월 상승률 4.6%를 상회한 것으로, 1991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는 0.5% 상승했다.

지난달 CPI 상승은 대부분의 항목에서 이뤄졌고, 휘발유, 임대료, 항공료, 차량가격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전례 없는 인플레...주요 원인은 경제호황"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1월30일 (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의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 위협이 증가하고 있어 테이퍼링 속도를 더 높이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C) AFP=뉴스1

디시젼 이코노믹스의 앨런 시나이 최고 글로벌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수십 년동안 보지 못했던 인플레이션 수치"라고 밝혔다.

그는 "물가 상승률이 높지만,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은 경제 호황"이라며 "소비자들에 의한 엄청난 소비지출이 있고, 많은 사람들이 고용되고 있으며, 통화정책은 여전히 완화적인데다 재정부양책은 역사상 전례가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LPL파이낸셜의 라이언 디트릭 최고시장전략가는 "수십 년만에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 숫자가 나왔지만, 시장이 더 높은 수치를 예상했기 때문에 이는 사실상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보고서에서 중고차, 숙박, 항공료 상승폭은 모두 예상보다 낮았다"며 "이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첫번째 신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월가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다음주 예정된 12월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속도를 높이는데 이번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확실한 근거 자료가 될 것으로 관측한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캐시 보스트잔치 최고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이 수치는 연준에 압력을 가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은 내년 1분기까지 계속 뜨겁게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시장은 테이퍼링 속도가 빨라지면 결과적으로 금리 인상 시기도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하고 있다.
기술주·자동차주 강세...애플 2.8%↑
[쿠퍼티노=AP/뉴시스] 팀 쿡 애플 CEO가 14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온라인 행사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화상을 통해 아이폰13을 소개하고 있다. A15 바이오닉 칩이 탑재된 아이폰13 시리즈는 '아이폰13(6.1인치)'을 비롯해 '아이폰13 미니(5.4인치)', '아이폰13 프로(6.1인치)', '아이폰13 프로 맥스(6.7인치)' 등 4가지 모델로 구성됐다. 2021.09.15.

이날 일부 기술주들은 강세를 기록했다.

애플이 2.80% 상승한 가운데, 테슬라는 1.31%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83% 상승 마감했다.

오라클은 예상을 상회하는 분기 실적을 내놓으며 주가가 15.61% 급등했다.

자동차주도 강세였다. 제너럴모터스와 포드는 각각 6.02%, 9.26% 상승 마감했다.

항공주들은 이날 약세를 보였다. 델타항공과 아메리칸항공은 각각 0.84%, 0.72% 내렸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골드만삭스의 투자의견 하향 등의 영향으로 주가가 3.8% 하락했다. 보잉은 1.21% 하락했다.

온라인 피트니스 업체인 펠로톤은 소비자들의 변화에 따른 수익성 부담 우려 등으로 주가가 5.39% 하락했다.

미국 뉴저지주의 주유소 /사진=임동욱


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1월 인도분은 배럴당 1.02달러(1.44%) 오른 71.9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2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11시7분 기준 배럴당 0.94달러(1.26%) 오른 75.36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6.40달러(0.36%) 오른 1783.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약세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23% 내린 96.05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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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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