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CEO들 역대급 주식 매도, 왜?

이지윤 기자 2021. 12. 11.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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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뿐만 아니라 미국의 다른 기업 내부자들도 전례 없는 수준으로 주식을 처분하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이 기업 내부자들의 주식 거래를 추적하는 인사이더스코어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지금까지 48명의 기업 내부자들이 주식 처분을 통해 챙긴 돈은 각각 2억달러(약 2356억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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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뉴스1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뿐만 아니라 미국의 다른 기업 내부자들도 전례 없는 수준으로 주식을 처분하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주가가 치솟은 데다 현지 민주당을 중심으로 세법 개정이 추진되는 것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WSJ이 기업 내부자들의 주식 거래를 추적하는 인사이더스코어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지금까지 48명의 기업 내부자들이 주식 처분을 통해 챙긴 돈은 각각 2억달러(약 2356억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5년 동안의 평균보다 4배 많다.

구글 공동 창업자인 레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에스티로더 창업자의 아들인 로널드 로더가 4년 이상 만에 처음 주식을 처분했다. 월마트를 설립한 월튼가(家),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의 CEO인 마크 저커버그도 기록적으로 주식 처분에 속도를 내고 있다.

S&P500지수로 넓혀 살펴보면 기업 내부자들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635억달러(약 74조8284억원)의 주식을 처분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의 주식 처분 규모보다 50% 늘어난 것이다. 특히 기술 분야에서 410억달러(약 48조3226억원)의 주식이 처분됐다.

전문가들은 기업 내부자들의 이 같은 주식 처분을 주가 고점 신호로 보고 있다.

다니엘 테일러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회계학과 교수는 최근 기업 내부자들의 주식 처분이 '닷컴 붐'이 일었던 2000년대 초반을 방불케 한다며 "기업 내부자들은 오랫동안 저점에서 매수하고 최고점에서 매도해왔다"고 설명했다. 당시 IT기업에 몰린 투자로 나스닥은 급등했으나 버블이 꺼지면서 1년 사이 주가지수는 절반 아래로 꺼진 바 있다.

WSJ는 기업 내부자들이 주식 처분 이유를 대부분 밝히지 않지만 세금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고 썼다.

실제로 워싱턴주에서 세법 개정이 이뤄진 이후 기업 내부자들은 지난달에만 155억9000만달러(약 18조3744억원)의 주식을 처분했다. 워싱턴주는 당장 내년부터 연간 25만달러(약 3억원)가 넘는 양도 차익에 대해 7%의 세금을 부과한다. 미국에서는 현재 연간 1000만달러(약 118억원) 이상의 소득에 대해 5%의 추가 세금을, 2500만달러(약 295억원) 이상의 소득에 대해서는 8%의 추가 세금을 부과하는 내용의 세법 개정 역시 추진되고 있다. 테일러 교수는 세금 절감 욕구가 기업 내부자들의 주식 처분을 부추기고 있다고 했다.

전 세계 최고 부자인 머스크 CEO는 앞서 자신의 트위터에서 '억만장자세' 도입 움직임과 관련 "다른 사람들의 돈이 바닥나면 그들은 당신을 찾으러 온다"고 조롱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 한 달 동안 100억달러(약 11조7930억원) 이상의 주식을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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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기자 leejiyoon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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