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저하자用 AZ 코로나약, 미국 70만회분 샀는데..우리는 언제?

김태환 기자 2021. 12. 1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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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코로나19 예방 용도로 아스트라제네카(AZ)의 항체복합제 '이부실드(성분명 틱사게비맙·실가비맙)'를 70만회분 선구매했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구매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이부실드 관련 허가신청서도 제출하지 않았다.

미국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이브실드 70만회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브실드의 초기 공급분은 미국 내 정부 지원 프로그램에 따라 지원 대상이 되는 환자들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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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한국정부 구매요청 없어 허가신청 안 해"
초도물량 100만회분 중 남은 건 30만회분
© 뉴스1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예방 용도로 아스트라제네카(AZ)의 항체복합제 '이부실드(성분명 틱사게비맙·실가비맙)'를 70만회분 선구매했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구매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초기 생산 물량은 100만회분으로 한정적이다. 미국 선구매분을 제외하면 남은 물량 30만회분을 놓고 다국가간 선구매 계약이 진행된다. 이에 국내에서는 코로나19 백신 공급 때와 마찬가지로 초기에 많은 물량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이부실드 관련 허가신청서도 제출하지 않았다. 비임상자료 등을 미리 검토하는 신속 절차도 마련됐지만, 사전검토 신청도 없는 상황이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관계자는 "정부에서 구매 의사를 밝히지 않아 아직까지 사전검토 자료 제출 등 절차를 진행하지 않았다"며 "백신과 달리 치료제는 정부와 계약이 선행돼야 허가신청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부실드는 치료와 예방 목적으로 연구 중인 항체복합제다. 주사제 형태로 정맥이 아닌 근육에 바로 약물을 주입한다. 최근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는 코로나19 감염 예방 목적으로 우선 긴급사용승인을 결정했다. 치료 용도는 AZ에서 별도 신청 준비 중이다.

이부실드가 주목받는 것은 백신을 접종받기 어려운 기저질환자나 면역저하자에게 감염 예방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다는 점이다. 백신을 맞고 싶어도 맞을 수 없거나 맞아도 면역 형성이 안되는 경우 감염위험에 대비할 수단이 없다.

실제 FDA는 기저질환이나 면역억제제 복용으로 인해 중등도-중증의 면역 저하가 있으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에도 면역력이 적절한 수준에 이르지 못할 수 있는 성인 및 청소년(12세 이상, 체중 40kg 이상)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권장되지 않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긴급사용승인을 했다.

미국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이브실드 70만회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브실드의 초기 공급분은 미국 내 정부 지원 프로그램에 따라 지원 대상이 되는 환자들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우리 정부는 신중하게 도입 여부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허가심사기간과 약가협상, 한정적인 생산물량을 고려하면 이브실드가 실제 접종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처방되는 시기는 내년 하반기 이후로 관측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방역 브리핑에서 "접종을 받더라도 면역이 유발이 안되는 특정 대상에게 사용하는 방안을 계속 검토해 왔다"며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좀 더 확인을 해보고 도입 필요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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