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아무것도 아니라고 잘라 말하기

이은정 2021. 12. 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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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솔아의 두 번째 소설집으로 표제작 '아무것도 아니라고 잘라 말하기'와 문지문학상 수상작 '희고 둥근 부분' 등 아홉 편의 소설이 수록됐다.

작가는 2015년 문학동네 대학소설상을 받은 장편소설 '최선의 삶'과 2017년 신동엽문학상을 받은 시집 '괴괴한 날씨와 착한 사람들' 등을 출간했다.

스튜어트가 디자이너로 일하며 틈틈이 집필해 10년 만에 완성한 이 소설은 30여 개 출판사의 문을 두드린 끝에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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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회·셔기 베인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 아무것도 아니라고 잘라 말하기 = 임솔아 지음.

임솔아의 두 번째 소설집으로 표제작 '아무것도 아니라고 잘라 말하기'와 문지문학상 수상작 '희고 둥근 부분' 등 아홉 편의 소설이 수록됐다.

이들 소설에는 충실하게 역할극을 해내느라 자신을 기만하거나 서로에게 악의 없는 악의를 건네는 사람들, 역할극의 공모자가 되지 않고자 애쓰는 사람들이 뒤섞여 있다. 제도와 환경, 관계 속에서 수행하는 역할이 어떤 모습으로 분화하는지 들여다볼 수 있다.

표제작의 문경과 아란은 10년 전 기숙학원에서 만났다. 꿈을 포기한 문경은 아란에게 더는 푸념하고 싶지 않고, 그 꿈을 아는 아란은 괜히 문경에게 미안해진다. 둘은 친구라는 역할을 연기하면서 "아무것도 아니야"란 말에 진심을 숨기기 시작한다.

작가는 2015년 문학동네 대학소설상을 받은 장편소설 '최선의 삶'과 2017년 신동엽문학상을 받은 시집 '괴괴한 날씨와 착한 사람들' 등을 출간했다. 이번 소설집에선 주로 20대 중반에서 30대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문학과지성사. 284쪽. 1만4천 원.

▲ 밀회 = 윌리엄 트레버 지음. 김하현 옮김.

영미권 단편 문학의 거장인 아일랜드 출신 영국 작가 윌리엄 트레버의 단편집이다.

미국 뉴욕타임스가 트레버 문학의 정수라고 호평한 열두 편의 작품이 실렸다.

수록된 소설들은 삶에 남겨진 사랑의 잔재들이다.

'고인 곁에 앉다' 속 여성은 괴팍하고 가부장적인 남편과 23년을 살았고 남편의 죽음에 슬픔을 느끼지 못한다.

소개팅 업체를 통해 만난 남녀는 서로 마음에 들지 않지만 하루를 함께 보내고('저녁 외출'), 어린 시절 엄마의 외도를 목격한 여자는 평생 자신의 기억을 들어줄 사람을 찾아 헤맨다('고독').

트레버는 2016년 88세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휫브레드상, 오헨리상, 래넌상, 왕립문학협회상 등 수많은 문학상을 받았다. 다섯 번의 맨부커상 후보 외에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도 여러 차례 거론됐다.

한겨레출판. 292쪽. 1만4천 원.

▲ 셔기 베인 = 더글러스 스튜어트 지음. 구원 옮김.

지난해 영국 부커상 수상작으로 주인공 셔기와 알코올 중독자 어머니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다.

노동 계층에 유독 암울했던 1980년대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이곳의 한 가정이 아버지의 외도와 어머니의 알코올 중독으로 파괴되는 과정, 어머니와 아들의 무조건적인 사랑이 그려진다.

미국 뉴욕에서 유명 브랜드 패션 디자이너로 활동한 더글러스 스튜어트는 생애 첫 소설로 영어권 권위 있는 문학상인 부커상을 받아 화제가 됐다.

스튜어트가 디자이너로 일하며 틈틈이 집필해 10년 만에 완성한 이 소설은 30여 개 출판사의 문을 두드린 끝에 출간됐다.

자전적 소설은 아니지만 많은 부분이 작가의 경험에 기반한다. 작가는 글래스고 출신으로 어렸을 때부터 알코올 중독에 시달린 어머니를 보살피며 자랐다. 어린 시절 그는 어머니가 술을 마시지 않게 하려고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그 이야기를 글로 쓰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코호북스. 596쪽. 1만6천500원.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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