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백신 회피력 있지만..3차접종 받으면 중화항체·세포면역 효과 유지

조승한 기자 2021. 12. 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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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가 다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보다 중화항체 효력을 낮춘다는 연구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네이처에 따르면 벤 머렐 스웨덴 카롤린스카대 미생물학부 교수는 8일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접종을 완료한 이들 중 헌혈자 17명의 혈청과 접종을 마친 의료종사자 17명의 혈청을 분석한 결과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비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항하는 중화항체 효력이 7분의 1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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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오미크론 변이가 다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보다 중화항체 효력을 낮춘다는 연구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실험실 연구에서는 오미크론 변이가 중화항체 효력을 7분의 1에서 40분의 1까지 줄인다는 분석이다. 다만 백신 3차 접종을 받으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항할 수 있는 항체가 형성되고 중증을 예방하는 세포면역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초기 분석결과도 나오고 있다.

네이처에 따르면 벤 머렐 스웨덴 카롤린스카대 미생물학부 교수는 8일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접종을 완료한 이들 중 헌혈자 17명의 혈청과 접종을 마친 의료종사자 17명의 혈청을 분석한 결과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비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항하는 중화항체 효력이 7분의 1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가 기존 백신 등으로 만들어진 중화항체를 회피하는 능력을 가졌다는 것이다.

실험실에서 진행한 연구에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기존 중화항체의 효력을 떨어트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프리카보건연구소는 12명을 대상으로 제약사 화이자 백신의 접종효과를 측정하는 실험에서 중화항체 효력이 초기 바이러스에 비해 40분의 1로 감소한다는 결과를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산드라 시에섹 독일 괴테대 바이러스의학연구소 교수도 8일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메드아카이브’에 오미크론 변이가 중화항체의 효력을 떨어트린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도 8일 보도자료를 내고 오미크론 변이가 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자의 중화항체 효력을 감소시킨다고 발표했다. 머렐 교수는 “실험실 간 결과의 차이는 바이러스 중화항체 분석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 결론은 유사하며 중화항체가 오미크론 변이를 완전히 잡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다만 어느 정도 수준인지는 아직 의문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백신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지만 추가접종과 백신의 또 다른 효과인 세포면역에서는 영향을 덜 받는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백신을 3차 접종한 경우 2차 백신 접종으로 만들어지는 다른 코로나19 변이의 중화 항체 수준과 유사한 수준의 오미크론 변이 중화항체 수준이 나타난다고 발표했다.

3차접종으로 세포면역 효과가 유지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화이자는 세포독성 T세포(CD8+T)가 인식하는 스파이크 단백질 중 80%가 오미크론 변이가 일으킨 돌연변이에 영향을 받지 않아 중증에 대한 보호를 유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바이러스 표면에 존재하는 돌기 형태로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에 침투할 때 쓰인다. 인체에서 외부 물질을 감지하고 없애는 세포독성 T세포가 오미크론 변이 감염 이후에도 동작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앤드류 레드 미국 국립알레르기및전염병연구소(NIAID) 연구원팀도 오미크론 변이가 세포독성 T세포가 인식할 수 있는 바이러스 부위를 바꿨는지를 분석한 결과 T세포가 인식하는 부분에서 단 하나의 유전자 돌연변이만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앞서 레드 연구원팀은 5월 국제학술지 ‘감염병 오픈포럼’에 T세포 반응이 알파와 베타, 감마 변이가 발생했을 때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레드 연구원은 “T세포 반응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손상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조승한 기자 shinj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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