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어 교육까지..코로나19로 생긴 불평등
[앵커]
장기화된 코로나 19 상황은 우리 사회 곳곳에 여러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우리 국민들은 경제는 물론 교육 분야에서도 불평등함을 느끼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내용을 김수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최근 우리 국민들이 걱정하는 사회 문제, 바로 '불평등'입니다.
가장 심각하다고 보는 건 경제적 불평등.
이어 건강과 교육을 꼽았습니다.
1년 전 같은 조사와 비교해 눈에 띄는 건 3순위로 처음 진입한 교육 불평등입니다.
이유가 뭘까요?
우리나라는 코로나 19 기간의 거의 80%에 해당하는 1년 반 동안 학교 문을 닫았습니다.
비대면 수업 기간이 주요 나라들이랑 비교해도 훨씬 긴 편인데요.
이렇다 보니, 사교육에 기대는 학생들도 크게 늘었습니다.
이런 사교육, 모든 학생이 공평하게 누릴 수 없죠.
가정 형편이 좋을수록 사교육 시간이 늘어난 학생이 더 많았는데요.
특히, 이렇게 고등학생에서 차이가 두드러졌습니다.
대면 수업은 못 받고, 사교육 보충도 안 되면 어떨까요?
대안은 온라인 수업이었지만 가정 형편이 좋지 않을수록 이런 방식의 수업을 이해 못 하고 그냥 넘어간다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중학생만 놓고 보면, 형편에 따라 4명 중 1명꼴까지 해당했습니다.
학교뿐 아니라, 아동 돌봄에도 공백이 생겼죠.
돌봄 취약층은 3명 중 1명 넘게 생겼고, 돌봐 줄 사람이 없어 집에서 감당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집에서 키우려면 휴직하거나 일을 그만둬야 하니까 가계 수입이 걱정 1순위였습니다.
이 같은 교육 격차, 또 다른 불평등을 낳을 가능성이 큽니다.
학력이 낮을수록 고용 타격을 크게 받아서 고졸 출신의 고용률이 가장 많이 감소했고요.
고졸 이하 청년들의 첫 직장은 절반 정도는 시간제 일자리였습니다.
비록 개천에서 용 난다는 속담이 지금 시대, 점점 맞지 않는 말일 수도 있겠지만, 배움 과정에서의 불평등 확대는 불평등의 악순환이 된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가 되짚어봐야 할 문제입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영상편집:박철식/그래픽:김지혜
김수연 기자 (kbsk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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