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청' 윤성호 감독 "김성령 대권도전? 시즌2 계획은.." [인터뷰]②

김가영 2021. 12. 11.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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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2에 대해 말하기는 조심스럽지만, 시즌2를 제작하지 않아도 인물들의 과거와 미래에 대해서는 생각하고 있어요."

웨이브 오리지널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윤성호 감독이 드라마의 시즌2 계획에 대해 묻자 이같이 답했다.

지난달 12일 공개된 '이상청'은 장관직을 내려놓고 청와대를 바라보는 이정은의 모습이 엔딩에 그려지며 시즌2에 대한 기대도 높아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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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호 감독(사진=웨이브)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시즌2에 대해 말하기는 조심스럽지만, 시즌2를 제작하지 않아도 인물들의 과거와 미래에 대해서는 생각하고 있어요.”

웨이브 오리지널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윤성호 감독이 드라마의 시즌2 계획에 대해 묻자 이같이 답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윤 감독은 “시즌2 생각은 안 했지만 예상보다 많이 좋아해 주셨다”면서 “많이 봐주실까? 부족한 게 있으면 어떡하지? 두 가지가 걱정이었는데 이런 걱정을 해소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이하 이상청)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임명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셀럽 이정은이 남편인 정치평론가 김성남(백현진 분)의 납치 사건을 맞닥뜨리며 동분서주하는 1주일간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달 12일 공개된 ‘이상청’은 장관직을 내려놓고 청와대를 바라보는 이정은의 모습이 엔딩에 그려지며 시즌2에 대한 기대도 높아진 상황이다. 윤 감독은 “시즌2가 제작된다면 주인공들의 이야기들도 있지만, 공무원분들의 이야기도 더 다뤄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상청’은 섬세한 연출력과 독특하고 파격적인 전개와 함께, 배우들의 호연이 어우러지며 호평을 받았다. 김성령부터 이학주, 백현진, 배해선, 정승길, 이채은, 김경일, 허정도, 김예지, 권태원, 김은우, 윤금선아, 서벽준 등 수많은 배우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훌륭히 제 몫을 해내며 블랙 코미디의 완성도를 높였다.

윤 감독은 배우들의 캐스팅에 대해 “현실 정치처럼 보이려면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배우분들이 연기를 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대중 영화나 드라마에는 자주 출연하지 않으셨지만, 무대나 독립영화에서 오랫동안 활동을 하시고 내공을 쌓은 배우분들이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서 제안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한 장면을 찍어도 날렵하게 하시는 분들이 많이 도와주셨다”면서 “연극 마니아들은 ‘나만 알던 그 배우들이 드라마에 나오는 구나’라고 생각하셨을 것”이라며 출연해준 배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윤성호 감독(사진=웨이브)
‘이상청’은 반전이 거듭되며 흥미로운 전개가 이어지기도 했다. 뻔한 반전이 아닌, 예상치 못한 반전들이 이어지며 극이 입체적으로 펼쳐졌다. 윤 감독은 “반전에 집착하면 예상이 가능하다. 반전으로 놀라게 하진 말아야겠다고 생각을 했고 아이러니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면서 “반전을 계획한 게 아니라 반전이 가능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디테일, 취재에 집중한 것도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인 힘이 됐다. 윤 감독은 극중 김성남이 실종된 사건에 대해 “실제로 중년 남성이 실종됐을 경우 대부분 바로 수사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하더라. 단순 가출이 경우가 많아서, 잠깐 안 보인다고 ‘실종’ ‘납치’라고 하진 않고 ‘행불’, ‘위치파악이 안된다’ 정도로 표현하는데, 그런 걸 극에 넣어줬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치부 기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며 “그때 만나 아이디어를 얻은 게 많다. 보좌관의 생리에 대해서도 들었는데, 대부분 보좌관들의 꿈은 국회의원이 아니라 행정관이라고 하더라”면서 “이렇게 들은 얘기를 바탕으로 책상에서 공부하고 회의하고 상상하며 드라마가 완성됐다”고 전했다.

‘이상청’을 통해 특별한 메시지를 주는 것보다는 재미를 안기고 싶었다는 윤 감독은 “‘정치 소재로도 재미있게 할 수 있구나’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드라마를 통해 공무원들의 이야기를 제대로 다뤄보고 싶었다며 “정치드라마인데 공무원들이 열일하는 포인트를 봐주셨으면 좋겠다”면서 “드라마의 한계상 공무원 분들의 업무를 압축해야해서 콤팩트하게 그렸는데 그런 점들을 공무원분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공무원 분들도 재미있게 보실 수 있는 드라마였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김가영 (kky120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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