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화에서 종이만 가져왔다..단색화가 권영우 개인전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2021. 12. 11.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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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색화가 권영우(1926-2013)의 개인전이 2022년 1월30일까지 국제갤러리 K2에서 열린다.

그는 동양적 재료를 현대적으로 활용해 새로운 조형언어를 구축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권 작가는 "전통 문제만 하더라도 이것은 그 자체를 길이 보존하고 계승하는 것보다 새롭게 이어 나가야 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라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1960년대 동양화의 주요 재료인 수묵필 중 붓과 먹을 버리고 종이만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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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30일까지 국제갤러리 K2
권영우 개인전 전시 전경© 뉴스1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단색화가 권영우(1926-2013)의 개인전이 2022년 1월30일까지 국제갤러리 K2에서 열린다. 그는 동양적 재료를 현대적으로 활용해 새로운 조형언어를 구축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9일 개막한 이번 개인전에는 작가의 파리 시기(1978~1989)에 해당하는 백색 한지 작품을 비롯해 처음 선보이는 1989년 귀국 직후의 색채 한지 작품, 그리고 패널에 한지를 겹쳐 발라 기하학적 형상을 구현한 2000년대 이후의 작품으로 크게 짜였다.

1946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의 첫 입학생이었던 권영우는 해방 후 1세대에 속하는 작가들 중 하나다. 동양화를 전공한 권영우는 전후 추상의 수용에 직면하여 전통의 현대화라는 맥락에서 당대의 시대적 과업에 응하고자 했다.

권 작가는 "전통 문제만 하더라도 이것은 그 자체를 길이 보존하고 계승하는 것보다 새롭게 이어 나가야 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라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1960년대 동양화의 주요 재료인 수묵필 중 붓과 먹을 버리고 종이만 취했다. 이 시기에 권영우는 한국화의 기본 재료인 수묵으로 필선이 강조된 구상적 추상의 표현 가능성을 탐구하는 작업을 하다가, 1962년을 전후해 한지를 주요 매체로 적극 사용하기 시작했다.

결국 그는 무엇을 그리느냐의 질문 대신, 어떻게 구성해 나갈 것인가의 문제가 골몰했다. 그는 "나의 손가락이 가장 중요한 도구이며, 또 다른 여러 가지 물건들이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도구로 동원된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 종이 위에 그림을 그리는 기본적인 행위를 배제한 대신 손톱이나 직접 제작한 도구를 이용하여 종이를 자르고, 찢고, 뚫고, 붙이는 등의 행위를 통해 작품을 완성했다.

프랑스 파리에 체류하던 시기(1978-1989)에는 정제된 완성미를 갖추시 시작했다. K2 2층에는 이 시기의 작품들 위주로 20여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여러 겹 겹쳐진 한지의 섬세한 재질감을 강조하면서 종이 위에서 입체감과 리듬으로 조형성을 구성했다.

1층에는 권영우가 파리에서 귀국한 직후 작업한 채색 작품 25여점과 2000년대 이후 작업한, 패널 위에 한지를 겹겹이 붙인 작품 10여점을 K2 1층에서 선보인다.

권영우 개인전 전시 전경©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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