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운전자 경찰 피해 달아났다 잡혀..코로나 속 연말 음주 단속

이상학 기자,노선웅 기자 2021. 12. 11.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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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는 반만 내리시고 안 부셔도 됩니다."

일부 운전자는 경찰의 음주단속에 신경질적 반응을 보였다.

단속으로 멈춰있는 차들 사이로 지나가던 오토바이 운전자는 경찰이 멈춰 세우자 짜증 섞인 목소리로 한숨을 쉬며 음주측정기에 숨을 내뱉었다.

서울경찰청은 연말까지 교통경찰과 경찰관기동대, 지역경찰 등 가용 외근인력과 암행순찰차를 포함한 교통순찰차, 사이카 등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특별 교통단속을 실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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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 방지 위해 '비접촉 감지기' 사용..일부 운전자 불만 표시
10일 밤 서울 시내의 한 도로에서 경찰이 음주운전을 단속하고 있다. 2021.12.1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노선웅 기자 = "마스크는 반만 내리시고 안 부셔도 됩니다."

10일 오후 10시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의 한 도로. 경광봉을 든 경찰이 도로로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경찰은 비접촉 전자감지기로 음주운전을 단속했다.

비접촉 측정기를 차 안에 갖다 댔더니 '삐삐' 소리와 함께 파란 불이 깜빡였다. 운전자가 술을 마시지 않았다는 뜻이다.

음주운전 단속이 시작되자 자동차가 길게 줄을 선 모습이 연출됐다.

단속을 시작한 지 30분도 지나지 않아 택시 안에 댄 측정기에 빨간색 불이 들어왔다. 60대 택시기사가 당황한 모습을 보이자 경찰이 "한번 더 해보겠다"고 2차 측정을 했더니 이번에는 '이상없음' 결과가 나왔다. 술을 마신 뒤 택시에 오른 뒷좌석 손님 때문에 첫 측정에서 빨간불이 들어온 모양이었다.

오후 10시30분쯤 한 외국인 남성이 운전하던 차가 갑자기 골목길로 도주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혈중알코올농도는 0.035%로 면허정지 수치였다. 그는 "친구 집에서 병 맥주 4명을 나눠마셨으며 운전은 1분 정도만 했다"고 말한 뒤 조서를 작성하고 대리운전 기사를 불러 집으로 향했다.

오후 10시51분쯤 빨간색 조끼를 입은 또 다른 외국인 남성이 경찰에 의해 단속 현장으로 끌려왔다. 그 역시 음주단속 장면을 보고 골목으로 도주했다가 붙잡힌 것이다. 혈중알코올농도는 0.037%로 면허정지 수준이었다.

일부 운전자는 경찰의 음주단속에 신경질적 반응을 보였다. 검은색 세단을 탄 50대 남성은 경찰의 단속에 "코로나가 유행인데 음주 측정을 하는 게 말이 되냐"며 "코로나 걸리면 어떡하냐"고 경찰관에게 손가락질을 했다.

단속으로 멈춰있는 차들 사이로 지나가던 오토바이 운전자는 경찰이 멈춰 세우자 짜증 섞인 목소리로 한숨을 쉬며 음주측정기에 숨을 내뱉었다.

경찰은 이날 교통외근(240명), 경찰관기동대·교통기동대 15개 부대(720여명), 지역경찰, 교통순찰대 사이카(54대) 및 암행순찰차를 배치해 서울 시내 주요교차로와 횡단보도 및 사고 빈발 장소에서 단속활동을 했다.

서울경찰청은 연말까지 교통경찰과 경찰관기동대, 지역경찰 등 가용 외근인력과 암행순찰차를 포함한 교통순찰차, 사이카 등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특별 교통단속을 실시할 방침이다.

shakiro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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