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소매' 이세영, 신호연 외워 이준호 살렸다..허튼 장면 없네 '전율'[어제TV]

서유나 2021. 12. 11.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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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쳐가듯 언급된 신호연이 이세영이 이준호를 역모 위기에서 살리는 단초가 됐다.

12월 10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The Red Sleeve)'(극본 정해리 / 연출 정지인, 송연화) 9회에서는 광한궁의 수장 제조상궁 조씨(박지영 분)가 꾀한 역모로 위기에 빠진 이산(이준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산의 고백을 에둘러 거절하기 위해 스치듯 언급된 신호연이 역모를 막는 중요한 계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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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스쳐가듯 언급된 신호연이 이세영이 이준호를 역모 위기에서 살리는 단초가 됐다.

12월 10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The Red Sleeve)'(극본 정해리 / 연출 정지인, 송연화) 9회에서는 광한궁의 수장 제조상궁 조씨(박지영 분)가 꾀한 역모로 위기에 빠진 이산(이준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산은 성덕임이 어린시절 영빈(남기애 분)의 조문을 함께한 생각시임을 깨닫고 애틋함에 포옹을 했다. 성덕임은 이런 이산을 마주안으며 그 마음을 받아주는 듯했으나, 곧 급히 몸을 떼곤 괜히 "저건 무엇입니까"라며 말을 돌렸다.

성덕임이 가리킨 건 별당 한편을 차지한 신호연이었다. 성덕임은 "전쟁에 쓴다던 그 신호연, 꼭 한 번 보고 싶었습니다"라며 그 이유로 "역모라도 일어나면 이 연으로 알려드려"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산은 말을 돌리는 성덕임이 괘씸해 "그럼 다 외우든가"라고 쌀쌀맞게 말했는데. 성덕임은 진지하게 "당연히 그래야할 것이옵니다. 소인은 충직한 여관으로서 저하를 지켜드릴 생각뿐이니까요. 역적이 나타나거든 언제라도 제 등 뒤에 숨으십시오"라고 말했다.

이런 성덕임의 앞을 막아세우며 이산은 다시 한 번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이산은 "영빈의 빈소에서 너와 헤어진 후 오랫동안 널 그리워했다"며 "난 더이상 힘없는 어린아이가 아니다. 그리고 난 너를 찾았다. 답해 보아라. 내가 널 어찌해야 할까"라고 물었다. 성덕임은 "그저 어린아이 둘이 우연히 만났을 뿐인데 그 만남에 의미를 둘 필요가 있습니까"라며 또 거절을 말해 이산을 상처입혔다.

이후 이산은 영조를 대신해 능행(왕이 선조의 무덤에 행차함)을 떠났다. 동궁의 지밀나인인 성덕임도 당연히 함께했다. 그런 가운데 궁녀들의 무리에는 제조상궁 조씨를 필두로 한 광한궁 세력이 섞여 있었다. 이들은 제조상궁 조씨의 명령에 따라 역모를 준비하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자아냈다.

해시(밤 열시 무렵)을 역모 시각으로 계획한 이들은 가장 먼저 서상궁(장혜진 분)과 성덕임을 식재료를 핑계로 행궁에서 내보냈다. 이에 두시진 정도가 걸리는 길을 단둘이 나선 서상궁, 성덕임은 그곳에서 광한궁에 대한 비밀을 나눈데 이어, 역모의 기미를 눈치챘다. 서상궁은 물에 버려진 못쓰게 된 익위사의 약포(조총에 넣는 화약)을 보고 누군가 역모를 꾀하고 있음을 알아챘다.

한시가 급함에도 불구하고 돌아갈 길은 두시진인 상황, 이때 성덕임이 기지를 발휘했다. 옆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의 연을 빌려 그곳에 앞서 언급된 신호연을 그려넣은 것. 성덕임이 이산에게 전하고자 한 의미는 "적이 나타났으니 맞붙어 싸워라". 그리고 성덕임의 경고는 기적처럼 행궁의 이산에게 닿았다.

이산은 결국 활과 조총을 쓸 수 없고 믿을 수 있는 군사는 채 50명이 안 되는 상황에서 역모 세력을 물리치는데 성공했다.

상황이 정리되고 이산의 앞에는 혹시나 이산이 자신의 경고를 보지 못했을까봐 달려온 성덕임이 나타났다. 이산은 잔뜩 지쳐 쓰러진 성덕임을 품에 안고 "그 신호연을 보았을 때 너일 줄 알았다. 너일 수밖에. 죽을 지도 모른다 생각했을 때 떠오른 얼굴은, 제발 한번만 더 보게 해달라 애원했던 얼굴은 너였다, 덕임아"라며 더욱 깊어진 마음을 드러냈다.

이산의 고백을 에둘러 거절하기 위해 스치듯 언급된 신호연이 역모를 막는 중요한 계책이 됐다. 이산을 지키겠다는 성덕임의 진심과 영특함, 그리고 이를 통해 또 한 번 사랑을 확신하는 이산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전율과 동시에 애틋함을 선사했다. (사진=MBC '옷소매 붉은 끝동(The Red Sleeve)'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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