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연말 '집콕 매출' ↑
[앵커]
오미크론 변이가 사람들의 소비 행태도 일상회복 이전으로 되돌려 놓고 있습니다.
외식이나 여행 등 집 밖에서의 소비 활동이 위축되는 대신, 대형 마트의 연말 '집 콕 상품' 매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면 오히려 사람들이 몰려드는 곳.
대형 마트가 그중 하납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이런저런 물건을 많이 사둬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영순 / 서울 갈현동 : 나가서 먹을 수가 없고 방역 조치는 지켜야 하고, 그래서 아무래도 소비자 엄마들이 집에서 해먹으려고 많이 사는 거죠.]
국내 오미크론 변이 확산 이후 이번 소비 행태가 다시 두드러지기 시작했습니다.
지난주 라면과 통조림 같은 대형 마트 식료품 매출이 그 전주보다 눈에 띄게 오른 겁니다.
외식이나 여행 등 일상 회복과 함께 기지개를 켜던 집 밖 소비가 한 달도 못 돼, 집 안으로 움츠러든 탓입니다.
[박준영 / 서울 갈현동 : 원래는 사람들하고 모여서 식사도 하고 그러려고 했는데, 코로나가 점점 확산한다고 하니까 장 보면서 집에서 먹으려고 합니다.]
코로나19 이전엔 공항 면세점에서 잘 팔리던 고급 양주나 연말 외식 자리에서 많이 마시는 이런 와인도 요즘은 대형 마트에서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이와 함께 집에서 요리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밀키트와 크리스마스 장식 등 이른바 '홈파티' 용품 판매량도 지난해보다 크게 뛰었습니다.
[염동철 / 이마트 직원 : 외식 메뉴를 대체할 수 있는 '밀키트'나 연말 모임에 어울리는 와인·양주 등이 두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기록 중입니다.]
일상 회복에 따라 꿈틀거리던 소비 심리가 오미크론 변이에 막히면서 '집콕매출'로 몰리고 있습니다.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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