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은 11일 밤 9시 토일 미니시리즈 ‘엉클’을 처음 방송한다. 갑작스러운 누나의 이혼으로 얼결에 조카를 떠맡은 ‘루저 뮤지션’ 삼촌 왕준혁(오정세)의 성장기를 유쾌하게 담아낸다. 지난 2012년부터 5년 동안 영국 BBC에서 방송돼 두꺼운 팬층을 이끌었던 동명의 드라마를 리메이크했다. 강남 임대 아파트에 누나·동생·조카 개성 강한 세 가족이 산다는 설정. 만연한 집단 차별을 비판하는 한편,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통한 깊은 공감대를 선사할 전망이다.
왕준희(전혜진)는 이혼 후, 아들 민지후(이경훈)를 데리고 야반도주하듯 강남 아파트 ‘로얄스테이트’의 임대 동으로 이사한다. 임대아파트에 대한 배척이 심하다는 소문을 들은 준희는 앞날이 걱정이다. 그런 준희에게 딸을 홀로 키우고 있는 싱글대디 주경일(이상우)이 다가온다.
한편, 바다에서 어선 일을 하면서 음악의 꿈을 이어가던 준혁은 이혼했다는 누나 준희의 부탁을 받는다. 조카 지후를 데리러 학교까지 찾아간 준혁은 덥수룩한 수염과 지저분한 행색 때문에 억울하게 성추행범에 아동 납치범으로 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