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레이디는 퇴근 못 해… 생각보다 힘들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퍼스트레이디가 되는 것’이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좀 더 힘들다”고 했다고 미 CBS방송이 9일(현지 시각) 전했다. 바이든 여사는 지난 5일 메릴랜드주에 있는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퍼스트레이디 업무에 대해 “직업과는 다르다. 라이프 스타일이다. 오후 5시나 3시쯤 퇴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루 종일이다”라고 했다.
지난달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48%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데 정신적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바이든 여사는 “말도 안 된다(ridiculous)고 생각한다”고 했다. 국민 통합과 관련해서는 “레드 스테이트(공화당 지지주)냐 블루 스테이트(민주당 지지주)냐는 신경 쓰지 않는다. 조는 모든 미국인의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노던 버지니아 커뮤니티 칼리지(NOVA)에서 교수로 일하고 있는 바이든 여사는 사회복지 예산과 관련해 2년제 공립대학인 커뮤니티 칼리지의 무료화를 강력히 원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미 의회 내 반대파를 설득하기 위해 당초 구상했던 3조5000억달러(약 4135조원) 규모의 사회복지 예산을 1조7500억달러(약 2067조원)로 줄이면서 커뮤니티 칼리지 학비 지원도 없던 일이 됐다. 인터뷰에서 ‘그 사실을 들었을 때 힘들었느냐’는 물음에 바이든 여사는 “그렇지 않다”며 “나는 타협을 이해한다. 지금은 그것(무료화)을 하기에 마땅한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
CBS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도 부인의 인터뷰에 일부 동참했다고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인에 대해 “나는 행운아다. 아내는 내 사랑의 삶이며 내 삶의 사랑”이라고 했다. 전체 인터뷰는 12일 방영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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