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뿔이 흩어진 국민의당 주역들

주형식 기자 2021. 12. 11.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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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채이배, 민주당 입당.. 박주선·김동철은 尹캠프로

2016년 20대 총선 때 국민의당 후보로 당선됐던 김관영·채이배 전 의원이 10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당시 국민의당에서 이들과 함께했던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 김동철 전 원내대표, 이용호 의원 등은 앞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안철수 현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20대 총선 때 호남에서 일으킨 ‘국민의당 돌풍’ 주역들이 뿔뿔이 흩어져 각자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힘에 입당한 김동철 박주선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채이배 김관영 /조선일보DB

김관영·채이배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입당식에서 이재명 대통령 후보에게 직접 입당 원서를 전달했다. 이 후보는 “천군만마라고 생각한다. 대통합의 첫 관문이 열렸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민주당 선대위 국민통합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채 전 의원은 선대위 공정시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김 전 의원은 19대 총선 때 민주통합당(현 민주당) 소속으로 전북 군산에서 당선됐고, 20대 총선 땐 국민의당으로 옮겨 재선에 성공했다. 군산 출신인 채 전 의원은 20대 총선 때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김·채 전 의원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측에서도 영입 제안을 받았지만 결국 이 후보 쪽을 택했다.

반면 20대 국회 때 이들과 한솥밥을 먹었던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과 김동철 전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후보 캠프로 향했다.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소속으로 전북 임실·순창·남원에서 당선된 이용호 의원 역시 무소속으로 있다가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4선 의원 출신인 박 전 부의장과 김 전 원내대표는 안철수 후보가 2018년 2월 바른정당 유승민 전 의원과 창당한 바른미래당에 합류했었다. 하지만 이 의원은 무소속으로 남아 21대 총선 때 호남에서 비(非)민주당 후보로는 유일하게 재선에 성공했다. 박 전 부의장과 이 의원은 국민의힘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을, 김 전 원내대표는 윤 후보 특별고문을 맡았다.

안철수 후보는 지난 총선 때 다시 국민의당을 창당해 독자 노선을 가고 있다. 권은희·이태규·최연숙 의원을 중심으로 선대위를 꾸려 대선 채비에 나선 상태다. 국민의당 출신의 한 인사는 “20대 총선 때 국민의당이 38석을 얻으며 만들어낸 제3지대 동력이 약화하면서 과거 주역들이 제 갈 길을 가는 모양새”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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