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해군총장에 호남출신 김정수 내정

원선우 기자 2021. 12. 11.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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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신임 해군참모총장 내정자./해군

정부는 10일 신임 해군참모총장에 김정수(59·해사 41기) 해군참모차장(중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김 중장을 대장으로 진급 및 보직하는 것으로 내정했으며, 14일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께서 임명할 예정”이라고 했다. 부석종 현 총장을 교체한다면서도 후임자를 발표하지 않은 이례적 인사를 한 지 하루 만이다.

1962년 전남 목포에서 출생한 김 내정자는 1987년 소위로 임관했다. 해군참모차장, 해본 기획관리참모부장 및 합참 시험평가부장, 제7기동전단장 등을 지냈다. 이번 인사로 군 수뇌부는 서욱(광주광역시) 국방부 장관, 박인호(전북 김제) 공군총장에 이어 김 내정자까지 호남 출신으로 채워지게 됐다.

김 내정자는 ‘3연속 임기제 진급’이라는 진기록도 세웠다. 임기제 진급이란 본래는 해당 계급으로 진급하지 못할 대상자를 임기(통상 2년)를 둬서 진급시키는 제도다. 김 내정자는 현 정부 들어 준장→소장(기획관리참모부장), 소장→중장(참모차장) 승진 때 임기제로 진급했고 결국 임기제 진급자 최초로 해군 수장에 오르게 됐다. 해군은 “그만큼 뛰어난 업무 성과와 리더십을 인정받았다는 방증”이라며 “경항모 등 해군 핵심 전력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최고의 군사전문가”라고 했다.

한편 서욱 장관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주재하며 “정치적 중립을 엄정하게 유지하라”고 했다. 대선을 앞두고 국방부 장관이 이 같은 지시를 내린 것은 이례적이다. 서 장관은 “군이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서지 않도록 언행에 각별히 유의하라”며 “좌고우면하지 말라”고 했다. 최근 일부 전·현직 군 인사들의 정치권 또는 대선 캠프 관련 활동을 둘러싸고 각종 잡음이 나오는 것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서 장관은 올해 군에서 부실급식, 성폭력 등 각종 사건·사고가 잇따른 데 대해 “말 그대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라고 했다. 그는 “각종 개선안이 야전에서 실질적으로 이행되고 정착되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병영문화 개선기구인) 민·관·군 합동위에서 마련한 권고안도 무겁게 받아들이고 속도감 있게 적극 추진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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