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위기를 기회로'.. 자본주의 회생의 부푼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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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초, ESG(환경 및 사회, 기업지배구조)를 중심으로 지속가능경영을 주창해온 존 엘킹턴은 미시간 디어본에 자리 잡은 포드 자동차와 협업작업을 하다가 '사악한 문제'를 처음 접하게 됐다.
바로 천식과 폐질환은 물론 기후의 붕괴를 가져오는 자동차 배기가스 문제였다.
점증하는 기후위기와 기업의 이윤 사이에서 방향을 잡지 못하던 자동차업계는 일론 머스크와 테슬라가 등장하면서 어느 순간 판도가 확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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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초, ESG(환경 및 사회, 기업지배구조)를 중심으로 지속가능경영을 주창해온 존 엘킹턴은 미시간 디어본에 자리 잡은 포드 자동차와 협업작업을 하다가 ‘사악한 문제’를 처음 접하게 됐다. 바로 천식과 폐질환은 물론 기후의 붕괴를 가져오는 자동차 배기가스 문제였다. 얼마 후 배기가스 문제를 둘러싸고 거대한 소송이 벌어졌지만, 자동차업계는 연비는 낮지만 수요가 많은 SUV차의 제조와 판매에 열을 올렸다.
점증하는 기후위기와 기업의 이윤 사이에서 방향을 잡지 못하던 자동차업계는 일론 머스크와 테슬라가 등장하면서 어느 순간 판도가 확 바뀌었다. 머스크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던 전기차를 출시해 유행을 선도했고, 이제 모든 자동차업계는 전기차 생산과 판매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다.
엘킹턴은 이 같은 현상을 음미하면서 기존의 ‘블랙스완’이나 ‘그레이스완’ 개념을 뛰어넘어 긍정의 방향으로 서서히 발전하다가 갑자기 속도가 붙되 붕괴가 아닌 모든 분야의 회복과 재생을 추구하는 ‘그린스완’이라는 새 개념을 구상하게 됐다. 즉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위기를 넘어서서 변화를 촉진하는 개념이자 자본주의 회생과 재생의 긍정적이면서도 기하급수적인 해결책으로서.
블랙스완은 9·11테러나 2008년 금융위기 등처럼 거의 불가능할 것 같고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체 사회를 뒤흔들어 놓는 극단적인 위기를 의미하고, 그레이스완은 저출산 고령화 등 예측가능하지만 너무 오랫동안 무시되면서 조금씩 위기가 퍼져 결국 수습할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재난을 초래하는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 엘킹턴에 따르면 현재 자본주의와 민주주의, 지속가능성 모두 위기에 처했다고 진단한다. 특히 플라스틱 쓰레기는 바다를 오염시켰고, 고칼로리 음식은 인류의 건강을 해치고 있으며, 항생제의 심각한 남용, 탄소 배출에 따른 기온 상승, 우주 쓰레기 문제 역시 인류뿐 아니라 생태계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강조한다.
저자는 위기에 처한 자본주의에 대해 블랙스완이나 그레이스완이 아닌 전기차처럼 긍정적이면서도 기하급수적인 그린스완이야말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김용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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