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방역강화 당장 실시해야..손실보상 필요"
[앵커]
이제 정말 방역을 강화해야 하는지, 경제 상황을 고려해 좀 더 견뎌봐야 할지, 감염병 전문가들에게 의견을 물어봤습니다.
확진자 급증으로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의료 체계도 악화됐다며 방역 강화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는데요.
다만 자영업자 손실 보상도 동반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감염병 전문가들은 확진자를 줄일 수 있는 이른바 '골든타임'을 이미 놓쳤다면서 하루라도 빨리 방역강화 조치가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로 강조했습니다.
남은 병상이 없어 더 이상의 환자를 감당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천은미/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정부는 병상 준비를 안 하고 그냥 (방역 조치를) 풀어버린 거죠. 돌파(감염)에 대한 준비를 못했고, 그래서 고령자 (확진자)가 많이 나왔고."]
[최원석/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어떻게 메꿔지기 어려운 피해가 될 수도 있거든요. 분명 환자를 줄여낼 수 있는 그런 방역 정책이 있어야 할 것 같다..."]
병상을 추가로 확보해도 의료진이 없는 초유의 상황이 언제든지 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윤/서울대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 : "감당할 수 있는 의료 체계를 만들겠다고 약속해놓고, 실제로는 병상과 인력을 안 늘리고 보건소 인력은 2천~3천 명을 늘려야 된다고 하는데 고작 7백 명을 늘려놓고..."]
멈춤의 기간 동안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규모를 예측해 감당 가능한 의료 체계를 미리 만들어 놓는 게 중요하다고 봤습니다.
[김윤/서울대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 : "치료 병상, 의료 인력 확보하고 (확진자가) 늘어도 괜찮은 체계를 만든 다음에 (방역을) 풀어야 병원 안에서 제대로 치료해서 퇴원할 수 있게 만들어 줄 수 있을 것 아니겠어요?"]
일단 시작된 일상회복을 다시 되돌리는 건 사회.경제적 피해가 막심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보상 조치가 동반돼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습니다.
[김우주/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빨리 영업시간 제한에 대해 과감하게 보상을 해 주면서 해야 되는 것이고, 그런 피해 보상 없이는 자영업자들의 동참을 끌어내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방역 전문가들은 감염 확산세가 커지면 어떤 방역 조치가 내려질 지 예측이 가능하도록 기준이 마련돼야 국민들의 동의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영상편집: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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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sj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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