숄츠 獨총리, 취임 이틀만에 마크롱 만나.."우크라 사태 중재 나설 수도"

파리/정철환 특파원 2021. 12. 10.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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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동계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은 "다른 국가들과 상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취임 이틀만인 10일(현지시간) 파리의 엘리제궁을 방문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를 영접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라프 숄츠 독일 새 총리가 10일(현지 시각) 자신의 취임 후 첫 방문지로 프랑스 파리를 찾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만났다. 지난 8일 취임한지 이틀 만이다. EU(유럽연합)을 이끌어가는 독일과 프랑스의 밀월 관계를 재확인한 셈이다.

두 사람은 이날 폴란드와 벨라루스 국경의 난민월경 사태로 불거진 EU(유럽연합)의 국경 통제 문제와 서방과 러시아의 군사적 대립으로 비화한 우크라이나 사태, 베이징 동계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등 다양한 문제가 논의됐다.

숄츠 총리와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일어나고 있는 러시아의 군사력 증강 사태에 대해 상당한 우려를 갖고 있다”면서 “독일과 프랑스가 기존 ‘노르망디 포멧(형식)’ 회담을 통해 중재에 나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르망디 포멧은 러시아가 크림 반도를 합병한 2014년부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국과 독일, 프랑스의 4개국이 프랑스 파리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 러시아 반군 간 휴전 및 군사 대치 상황 해소를 모색한 다자 협의 방식이다.

두 사람은 또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과 관련해 “유럽 다른 국가 및 파트너 국가들의 협의를 통해 다양한 방식의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유럽 내 코로나 재확산과 신종 코로나 새 변이인 오미크론에 대비한 EU차원의 대책 마련에 대해서는 “코로나 방역을 위해 독일과 프랑스는 초기부터 긴밀히 협력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협력을 이어 나갈 것”이라며 “공동 조치가 필요하다면 당연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두 사람은 EU내 정부 주도 투자를 늘리기 위해, EU 회원국의 재정 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3%로 제한하는 재정 준칙을 완화하는 방안과, 벨라루스-폴란드 국경 간 난민 월경 사태로 불거진 EU의 국경 통제 강화 방법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또 EU의 국제적 위상과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EU의 주권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EU 자체 군사력 보유와 외교적 수단 강화, 회원국에 대한 통제력 강화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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