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KB 지수·이슬·예은 삼각편대, 퐁당퐁당 우리은행을 삼켰다

2021. 12. 10.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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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B 박지수-강이슬-허예은 삼각편대는 역시 강했다.

KB 김완수 감독은 최근 전술과 전략의 유연함이 돋보인다. 2라운드까지 고집하던 매치업 존을 최근 들어 유연하게 활용한다. 박지수의 체력을 보호하고, 박지수를 외곽으로 끌어내 미스매치 공격을 유도하는 상대의 전략에 당하지 않으려는 의도.

여기에 엄서이와 이윤미, 김소담을 적극 활용, 박지수 의존도를 낮추고 공수의 활동량을 늘렸다. 최희진이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베테랑 염윤아가 돌아왔다. 그런데 또 눈에 띄는 건 이날 김소담과 이윤미는 결장했고 엄서이는 9분만 뛰었다.

우리은행이 2라운드 맞대결서 슈팅능력이 떨어지는 엄서이에게 슛을 내주는 수비로테이션을 했기 때문이다. 공격에선 KB의 매치업 존을 상당히 잘 공략했다. KB로선 이런 부분에 대한 대응이 필요했다.

KB는 초반 매치업 존을 했다. 어차피 박지수를 보호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1쿼터에만 3점포 7방을 터트렸다. 김소니아, 김정은, 박지현, 최이샘에 김진희까지 두 방을 터트렸다. KB는 이후 맨투맨으로 돌렸다.

그러자 KB에 흐름이 왔다. 김 감독은 평소보다 주전 의존도를 높였다. 이 경기를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 선두다툼이니 당연히 필요한 조치였다. 박지수가 골밑을 장악하며 흐름을 바꿨다. 2쿼터에만 11점 8리바운드를 올렸다.

우리은행이 4쿼터 초반 김소니아의 3점포와 박혜진의 돌파, 박혜진의 결정적 공격리바운드에 의한 최이샘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9점차 열세를 5분만에 극복했다. 그러나 KB는 허예은의 안정적인 경기운영이 돋보였다. 경기 도중 눈 부상으로 한 쪽 눈이 시퍼렇게 멍 들었지만, 특유의 감각과 센스는 여전했다. 박지수의 스크린을 받고 미드레인지 점퍼를 터트렸고, 직접 속공 피니시를 해냈다.

외곽에서 강한 마크를 받던 강이슬은 잇따라 결정적 드라이브 인에 성공, 활로를 뚫었다. 순식간에 다시 6점차 리드. 우리은행은 경기 막판 외곽포가 침묵했고, KB는 허예은이 철저히 템포바스켓을 하며 승부를 갈랐다. 김 감독의 과감한 승부수와 삼각편대의 강력함이 돋보였다. 반면 우리은행은 8일 신한은행전 이후 이틀만의 경기였다. 막판 체력에서 밀렸다.

청주 KB 스타즈는 10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 홈 경기서 아산 우리은행 우리원을 70-66으로 이겼다. 4연승하며 13승1패,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박지수가 20점 18리바운드, 강이슬이 19점, 허예은이 12점을 올렸다. 7연승을 마감한 2위 우리은행은 10승4패.

[KB 선수들. 사진 = WKBL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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