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소매' 이준호, 이세영 기지로 역모 세력 소탕 "너일 줄 알았다"(종합)

서유나 2021. 12. 10.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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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이준호가 이세영의 기지로 역모 세력을 소탕했다.

12월 10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The Red Sleeve)'(극본 정해리 / 연출 정지인, 송연화) 9회에서는 능행을 갔다 벌어진 역모 사건으로 고군분투하는 이산(이준호 분), 성덕임(이세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성덕임은 어린 시절 영빈(남기애 분)의 조문 길동무로서 맺은 인연을 알고도 이산을 밀어냈다. 성덕임은 "오랫동안 널 그리워했다"고 말하는 이산에게 "그날 저하를 만났던 일은 그저 우연에 불과"하다며 "그저 어린아이 둘이 우연히 만났을 뿐인데 그 만남에 의미를 둘 필요가 있습니까"라고 선을 그었다. 이산은 성덕임의 말에 상처받으면서도 마음을 접지 못했다.

정치적 상황은 격변했다. 영조(이덕화 분)의 매병(치매)는 점점 심화됐고 화완옹주(서효림 분)은 영조의 총애를 잃었다. 이산의 대리청정 교지가 내려졌으며 홍정여(조희봉 분)은 파직됐다.

그런 가운데 이산은 영조 대신 능행에 떠나게 됐다. 이 소식을 들은 제조상궁 조씨(박지영 분)은 자신의 육촌조카이자 동궁의 지밀나인 강월혜(지은 분)에게 은밀히 무언가를 건네며 지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조상궁은 영조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서 일을 꾀할 생각이었다.

성덕임 역시 지밀나인으로서 이산의 능행에 함께하게 됐다. 밤새 짐을 싸고 걸어서 행궁에 도착한 성덕임을 피로감을 호소했는데. 그러다 성덕임은 아궁이가 망가진 탓에 방이 데워지지 않아 대신 몸으로 이산의 금침을 데우는 역할을 맡게 됐고, 서상궁(장혜진 분)의 "절대 잠들지 마라"는 경고에도 잠에 빠졌다.

그 시각 이산은 백성들과의 격쟁을 통해 스무해에 거쳐 100명에 가까운 어린 여자아이들이 납치된 사실을 알고 심기가 불편한 상태였다. 이 일로 이산은 홍덕로(강훈 분)와 언쟁까지 벌였다.

이후 이산은 진지상도 거절한 채 자신의 방에 들어갔다가 금침에 누워있는 성덕임을 발견했다. 심기 불편했던 이산은 금세 표정을 풀곤, 잠든 성덕임 맡에 앉아 그 얼굴을 차마 매만지지 못하며 "너는 내가 두렵지도 않으냐. 무슨 짓을 당할 줄 알고. 겁도 없이"라고 속삭였다. 이산은 이불을 더 끌어올려준 뒤 좌익위 강태호(오대환 분)에게 아무도 방에 들이지 마라 명하며 자리를 떴다.

한편 제조상궁의 명을 받은 강월혜는 '해시(밤 열시 무렵)'라고 적힌 비밀 쪽지를 받고 행동을 개시했다. 먼저 강월혜는 서상궁과 성덕임을 음식 재료를 구해오라는 명목으로 내보낸 뒤, 자신들은 약포(조총에 넣는 화약)을 손에 넣었다. 이들은 약포를 전부 물에 버렸다.

그 시각 성덕임과 길을 떠난 서상궁은 이제는 말할 때가 된 것 같다며 궁녀들의 비밀 조직 광한궁과 택군, 자신 역시 어쩔 수 없이 그곳에 이름을 올린 사실을 털어놨다. 성덕임이 이에 자신이 서상궁을 꼭 지켜주겠다고 약속한 가운데, 두 사람은 길을 가던 중 물에 버려져 못 쓰게 된 약포를 발견했다. 서상궁은 이것이 동궁의 약포임을 눈치채고 "지금 당장 행궁으로 돌아가야 돼. 누군가 일부러 이 화약을 버린 거야. 역모다"라고 성덕임에게 알렸다.

성덕임은 그러나 서상궁을 붙잡았다. 아무리 빨리 걸어도 돌아가 이를 알리는데 한시진 이상이 소요될 거라는 예상이었다. 성덕임은 그러다 주변에서 연을 날리며 놀고 있는 아이들을 발견했고 연에 그림을 그려 넣었다. 곧 행궁에 있던 이산은 해당 연을 발견하고 그 뜻을 해석했다. 이는 "적이 나타났으니 맞붙어 싸워라"라는 의미였다.

비상상황을 눈치챈 이산은 창고를 찾았다가 활시위가 끊어져 있고 약포와 조총이 사라진 사실을 알아챘다. 이산에게 남은 건 따로 보관해 유일하게 끊어지지 않은 자신의 활과 다섯 발의 화살, 채 50명이 안되는 익위사와 그 밑의 군사엿다. 이산은 홍덕로(강훈 분)에게 앞서 영조로부터 만약을 대비해 받은 호부를 넘기며 수호청의 군사를 불러오라 명했다.

사태는 빠르게 돌아갔다. 한 궁녀는 자신을 동궁의 지밀나인이라고 소개하며 이산이 언제 진지상을 받을지 여쭙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렇게 이산을 마주하는 듯했으나, 궁녀를 기다리고 있는 건 이산이 아닌 좌익위 강태호였다. 강태호는 "너는 동궁의 나인이 아니구나. 누구냐"라고 물었고, 동시에 궁녀는 좌익위에게 조총을 발포했다. 궁녀는 좌익위에게 제압당했지만, 배후를 묻는 강태호 앞에서 자결했다.

궁녀가 이산을 죽이는데 성공했다 여긴 강월혜 등의 광한궁 세력은 변복한 채로 궁에 들이닥쳤다. 그리고 이를 기다리고 있던 이산은 모든 문을 닫은 채 자신의 사람들에게 "탕위를 시작한다"고 외쳤다. 그렇게 궁 한복판에선 역모 세력과 이산의 혈투가 벌어졌다. 이산은 강월혜와 칼을 겨누며 궁인을 수족으로 부리고, 역관으로부터 귀한 총을 밀수하는 등의 인물, 이 모든 것들이 가능한 역모의 배후가 누굴지 추측해 갔다.

같은 시각 성덕임은 이산이 혹시 신호연을 못 봤을 것을 대비해 홀로 행궁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성덕임은 산길을 굴러도, 이미 늦었을지 몰라도 꿋꿋하게 달리고 또 달렸다.

강월혜는 자신들이 불리한 듯 하자 가지고 있던 총으로 신호탄을 쏴 세력들을 더 불러모았다. 이에 이산과 강태호는 비장하게 적은 수의 사람들로 장사진을 준비했다. 두 사람은 목숨을 걸고 싸울 태세를 갖췄다. 그러나 홍덕로가 불러온 수호청의 군사들이 때맞춰 도착했고, 이산과 강태호는 다치지 않고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이산은 홍덕로를 안아주고 "고생했다"고 말하며 치하했다.

일이 정리되었을 즈음 성덕임이 행궁에 도착했다. 이산을 성덕임을 발견하자마자 달려가 그녀를 안았고 성덕임은 지친 모습으로 "보셨습니까. 제가 날린 신호연. 보셨죠?"라며 이산의 무사를 확인했다.

성덕임은 "그것 보십시오. 제가 지켜드린다 하지 않았습니까. 저하께선 이 나라 조선을 지키느라 바쁘시고 저는 저하를 지키느라 바쁘고 그럼 누가 더 바쁠까요?"라며 웃음지었다. 이산은 이런 성덕임을 애타게 쓸며 "내가 지켜주겠다"며 이만 쉬라고 다독였다. 이어 이산은 눈을 감은 성덕임에게 "그 신호연을 보았을 때 너일 줄 알았다. 너일 수밖에. 죽을 지도 모른다 했을 때 생각난 얼굴은, 제발 한 번만 더 보게 해달라 애원했던 얼굴은 너였다, 덕임아"라고 고백했다. (사진=MBC '옷소매 붉은 끝동(The Red Sleeve)'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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