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코로나 추경 압박에..윤석열 맞불

성승훈,김보담 2021. 12. 10.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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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지원 예산 두고 팽팽
李 "임시국회서 추경 편성을"
尹 "文대통령 설득해 가져와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0일 오후 경주 이씨 발상지로 알려진 경북 경주시 표암재를 방문해 조상에게 대선 출마를 고하는 의식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임시국회를 소집해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고 소상공인 지원을 논의하자고 야당을 압박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곧바로 "예산은 정부가 제출해야 하는 것이니 문재인 대통령을 설득해 가져오라"고 맞불을 놨다. 내년 대선까지 석 달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소상공인 지원을 두고 대선후보 간 '쩐의 전쟁'이 벌어지는 모양새다.

이 후보는 10일 경주 표암재를 방문해 "여야 협상으로 임시국회를 소집해 추경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방역으로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민심을 달래는 동시에 윤 후보를 압박한 것이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진심이 뭔지를 보여줄 바로미터"라며 "민주당에는 지원 방안으로 어떤 게 나을지 검토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0일 오후 강원도 강릉 소재 강릉중앙시장을 찾은 자리에서 한 어린이를 안고 기념촬영을 하며 웃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같은 날 강릉을 찾은 윤 후보는 이 후보와 민주당을 역공하며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50조원 재원 만드는 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한발 더 나갔다. 그는 "제가 처음 50조원 (코로나 피해 지원을) 얘기했을 때 민주당에서 포퓰리즘이라는 식으로 공격했다"고 말하면서 "근데 지금 자기들이 이걸 해야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법률안이야 의원들이 제출해 통과시킬 수 있지만, 예산은 정부가 제출해야 하는 것 아닌가. 바로 문재인 대통령을 설득해 예산안 제출시키고 여야가 합의해야 한다"고 말해 추경은 문 대통령과 정부여당의 책임하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이 후보는 '야당 텃밭'인 대구·경북(TK) 공략에 나섰고, 윤 후보는 자신의 '측근그룹'의 지역구가 있는 강원도를 찾아 일반 시민들을 만나며 접점을 넓히는 모습을 보였다. 이 후보는 첫 일정으로 경주 표암재를 선택했는데, 경주 이씨 시조인 이알평 신화가 담겼기 때문이다. 경주 이씨인 이 후보가 'TK' 뿌리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행보다. 윤 후보는 이날 강릉에 머무르며 시민들을 만나 사진을 찍고 사인을 해주는 등의 행보를 이어갔다. 강릉중앙시장을 찾은 윤 후보는 떡과 꼬치를 사고,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사인을 해줬다. 이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강릉커피거리에서 청년소상공인간담회를 갖고 코로나 관련 손실 보상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대구·경주 = 성승훈 기자 / 강릉 = 김보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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