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이사회, 지주사 전환 의결.. 수소·배터리 신사업 가치 재평가 받을까

송은아 2021. 12. 10.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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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와 철강사업회사인 '포스코'로 나뉜다.

포스코가 지주회사 체제로 바꾸는 이유는 신사업 발굴·육성에 힘을 싣고 시장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서다.

포스코는 "철강 사업은 친환경 전환과 글로벌 성장에 매진하고, 이차전지 소재와 수소 등 신성장 분야는 전략적으로 본격 육성해 균형 있는 그룹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지주회사를 통한 신속한 의사결정을 하고 각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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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포스코가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와 철강사업회사인 ‘포스코’로 나뉜다. 포스코는 10일 이사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지주회사 전환을 의결했다. 기존 포스코는 지주회사로 바뀌면서 상장사로 유지되고, 지주사가 지분 100%를 소유한 비상장 철강사업회사 ‘포스코’가 물적분할된다. 포스코는 철강회사와 앞으로 신설할 법인들을 비상장해 지주사의 시장가치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또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높여 2030년 기업가치를 현재의 3배로 높일 목표라고 밝혔다.

포스코가 지주회사 체제로 바꾸는 이유는 신사업 발굴·육성에 힘을 싣고 시장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서다. 포스코는 그간 이차전지 소재·수소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음에도 철강기업 이미지에 붙들려 신성장 사업의 가치가 저평가돼왔다.

포스코는 “철강 사업은 친환경 전환과 글로벌 성장에 매진하고, 이차전지 소재와 수소 등 신성장 분야는 전략적으로 본격 육성해 균형 있는 그룹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지주회사를 통한 신속한 의사결정을 하고 각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철강 사업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릴 뿐 아니라 국내외 이차전지소재, 수소 사업 등에서 적극적으로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음에도 코스피 상승과는 달리 포스코의 주가는 저평가된 상황”이라며 “철강 중심 기업이라는 인식 때문에 신성장 사업에 대한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도 그룹 안팎에서 대두됐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가 철강·이차전지 소재·수소·에너지 등을 아우르게 되면 주가도 재평가되리라는 것이 포스코의 기대다.

포스코는 일부 기업이 인기 높은 자회사를 분할·상장해 지주사의 가치를 떨어뜨린 전철을 밟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인적분할이 아닌 물적분할을 택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인적분할은 기존 회사를 나누면서 모 회사와 기존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신설 법인의 주식을 나눠 갖는다. 물적분할은 모 회사가 신설 법인의 지분을 소유해 지배권을 유지하는 방식이다. 

철강회사 포스코가 비상장 상태이면, 철강 실적은 지분 100%를 가진 지주사에 그대로 반영된다. 포스코는 앞으로 신규 설립될 법인들도 상장을 지양할 방침이다. 각 자회사의 성장 가치가 지주사의 주가에 연결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신설 철강회사 정관에 ‘제3자배정, 일반 공모’ 등 상장에 필요한 규정을 반영하지 않을 예정이다. 향후 자금이 필요할 경우, 자회사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은 지양하고 지주사가 유상증자 등을 통해 주도적으로 사업을 이끌어나갈 계획이다.
포스코는 내년 1월 28일 임시주총을 열어 지주사 전환 승인 건을 최종 의결한다. 주총에서 전환이 승인되면 포스코홀딩스 아래 포스코,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에너지,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리튬솔루션, 포스코에너지 등이 자리하게 된다.

포스코는 이같은 구조를 통해 △철강 △이차전지 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Agri-Bio)을 7대 핵심 사업으로 추진한다. 지주사는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 개발 △그룹 사업 개편 및 시너지 확보 △그룹 연구개발(R&D) 전략 수립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주도의 역할을 맡는다.

포스코는 핵심 사업별 경쟁력 제고를 통해 2030년 기업가치를 현재의 3배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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