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아내에 경제권 넘겨..딸, 범죄심리학 공부 중" (국민 영수증)[종합]

김나연 2021. 12. 10.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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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1세대 프로파일러 표창원이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10일 방송된 KBS Joy '국민 영수증'에는 프로파일러 표창원이 스페셜 MC로 등장했다.

이날 표창원은 "어떤 방송인지는 알고 오셨냐"는 김숙의 질문에 "저는 모르고 송은이, 김숙씨가 한다고 해서 나왔다. 온가족이 팬이다. 아내랑 아이들이 '아빠, 가'라고 해서 그냥 왔는데 이상한걸 자꾸 요구하시더라. 취조 해본적만 있고 취조 당한건 드물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프로파일링 할때 범죄자들의 영수증도 분석하냐"고 묻자 "당연히 해야한다. 영수증 내역들은 우리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야 볼수 있는건데 전 영장 없이 보여드려서 손해본 느낌"이라며 "주로 보는건 범행 도구를 샀는지, 증거 인멸을 위해 청소용품을 평소와 달리 과도하게 구입했는지 많이 본다. 특정 장소를 오간 교통 관련된 소비가 있는지 그런것도 본다"고 설명했다.

이에 송은이는 "주변사람들의 심리도 잘 아시냐"고 물었고, 표창원은 "그래서 딸이 무척 힘들게 성장했다. 제가 어릴때는 부모님께 거짓말 많이 했다. 학교에서 필요하지 않은 참고서 얘기해서 돈 받고, 이발비 부풀려서 돈 받고. 그때마다 떨렸다. 그런 유사한 심리가 딸한테서 보이더라. 넘어가 줘야하는데 하나하나 질문을 던진다. '어떤 출판사의 어떤 책이지?' 하고 묻는다. 넘어가줘야하는데 넘어가지지 않더라"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숙은 "다시 태어나도 표창원 딸로는 안태어날거다. 너무 불안하다"라며 고개를 저었고, 표창원은 "지금은 딸이 저를 넘어서겠다고 범죄학을 공부 중이다. 저에 대해 질문 많이 하는게 딸이다. 제가 딸의 입을 막으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화목한 가정의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송은이는 "방송 치트키지 않냐. 방송, 유튜브, 강연에도 많이 나온다. 그러면 수입 어느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프로파일러때보다 낫냐"고 물었고, 표창원은 "전혀 모른다. 제 아내에게 모든 입금이 이루어진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아내가 '몇배 많이 번다'는 얘기를 하지 않냐"는 질문에도 "주로 저희 아내가 하는 얘기는 '아직 빚 못갚았다'는 얘기, 아이들 학비 많이 들어간다는 얘기 뿐"이라며 "공직자 생활때는 재산르 공개 했다. 그때는 언론 보도를 통해 제가 알았다. 가장 가난한 의원둥 5위도 했다. 그 이후는 완전히 전혀 금액이 얼마 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프로파일러라는 직업의 인식과는 달리 표창원의 꼼꼼하지 않은 면모도 공개됐다. 김숙은 표창원의 책상 위에 자료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사진을 공개하며 "책상 보이시냐. 폭탄맞은듯하다. 도둑 든게 아니고 원래 저 모습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표창원은 "저거 다 제가 쓰는 자료들이다. 보고 필요하고 바로 옆에 두고. 치우면 어디 뭐가있는지 모른다. 안보고 손만 대면 위치를 안다. 저한텐 편안하다"며 "집에 있는 책상은 아내가 계속 정리한다. 아내한텐 뭐라 얘기 못한다"고 털어놨다.

현재 범죄과학수사연구소를 운영중인 표창원은 전용 사무실이 아닌 공유 오피스를 임대해 사용중이라 밝히며 "주거, 연구, 모임공간 있는 3층 연구소 건물을 갖고 싶다"는 목표를 전했다. 이에 송은이는 "라디오때문에 서울 자주 오지 않냐"고 물었고, 표창원은 "그래서 상암동에 오피스텔을 마련해서 거기서 지내고 있다. 주말부부"라고 밝혔다.

그는 "제가 글도 쓰고 음악도 듣고 작업실 하나 있어야한다. 세미나 위해서든 연구원과 함께 쓰는 공용공간도 필요하고, 지금 스토리지라고 창고 하나를 임대해서 쓰고 있다. 연구소에 프로파일링 장비들을 보관하고 있다. 총 4군데로 흩어져 있다. 그게 하나로 모여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위치는 지도 놓고 서울에서 컴퍼스로 그렸을때 반경 100km 이내였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후 표창원의 영수증 분석이 이루어졌다. 그는 "뭔지 모름. 아내가 썼음. 아침거리라 추정"이라는 내용을 지적하자 "가끔 아내가 온다. 습격하듯이 와서 검사도 한다. 그때 제 신용카드 달라고 해서 뭔가를 사서 냉장고에 쟁여놓고 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때 아내가 120만원을 긁었다면 어떻게 할거냐"는 질문에는 "아내의 전후 달라진 점을 확인할거다. 수사까지는 안가고 내사 정도. 그정도 소비라면 당연히 눈에 띄는 무엇일거 아니냐. 확인 되면 물어볼 필요 없을 것"이라고 아내사랑을 전했다.

뿐만아니라 지방 촬영일때는 숙박시설을 예약해 아내와 함께 동행한다고. 표창원은 숙박앱 예약 내역과 관련해 "새벽부터 촬영해야해서 혹시 늦으면 안되니 전날 밤 가서 잤다. 그럴땐 여행 기분 내면서 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소속사 대표 역할을 맡고 있는 아내에게 "수수료 드리는게 아니라 (아내가) 다 가져간다"고 역대급 '노예계약'을 밝혀 MC들을 놀라게 했다.

김숙때문에 다시 캠핑에 눈을 뜬 사연도 전했다. 표창원은 "김숙씨랑 '표리부동'을 같이 할때 계속 캠핑 얘기만 하시더라. 저보고 하라고는 안했지만 그냥 본인이 캠핑 얘기를 했다"고 털어놨다. 알고보니 김숙보다 '캠핑 고수'였다는 그는 "1995년 영국 유학생 시절에 박사 과정 논문 자료를 조사 하려고 연국 전역에 있는 경찰서를 찾아갔다. 그때 경찰서 옆 캠핑장이 싸니까 예약해서 거기서 조사하고 인터뷰 하고 돌아와서 이동하고. 이런 생활 했다. 그때 제 지도교수님이 농담삼아 '주거 불안정자 됐다'고 했는데 그 추억이 김숙씨 얘기에 되살아 났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와 금실이 좋은 이유를 묻자 "다 아내 덕"이라고 즉답했다. 표창원은 "입에 발린 말이 아니라 저는 화를 잘 내고 과격하다. 안 좋은거 나쁜거 있으면 불같이 문제 제기한다"고 말했다. 이어 첫만남에 대해서는 "형사생활 하면서 주위에서 선보라고 많이 얘기를 했다. 그런데 선 보는 자리만 가면 삐삐로 사건 호출이 왔다. 급하지 않은데도 나간적도 많았다"며 "영국에서 공부할때 형 결혼식에 참가하려고 귀국을 했는데, 예비 형수가 소개해준 이 분은 느낌이다르더라"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런 사람은 처음이었다. 얘기가 너무 잘되더라. 저는 부패나 범죄에 대한 얘기를 하는데 이분은 거기에 대해 자기도 의견을 얘기했다. 2시간이 넘어가는데 집에 갈 생각을 안 했다. 당시 세 번째 만남에서 청혼했다. 시간 끌 필요 있나? 싶었다"고 첫눈에 반한 상황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표창원은 의뢰인의 영수증을 분석하던 중 "교수님이 옷 잘 입으시지 않나. 직접 구매하냐"는 질문에 "아니다. 단하나도 구매하지 않는다. 아내가 다 사서 입으라고 알려준다"고 말해 반전을 선사했다. 김숙은 "혼자서는 할줄 아는게 없냐"며 충격을 받았고, 박영진 역시 "꼭두각시 아니냐"고 혀를 내둘렀다.

그러자 표창원은 "교수 시절 해외 학회에 가면 4, 5일동안 입을걸 다 정해서 사진으로 찍어 보내준다. 간혹 아내가 바빠서 사진 안찍어주면 패닉에 빠진다. 어떻게 해서 내가 입고 나가면 뭔가 보는분들이 이상하게 쳐다보신다"고 말했다.

영양제 역시 아내가 주는대로 먹는다고. 그는 "뭔지 모르는데 아내가 이만큼을 요일별로 나누어진 플라스틱 통에 넣어놓는다. 뭔지는 모르겠다"면서도 "혹시 그날부터 몸이 안좋아지지 않았냐"는 농담에 "눈도 침침해진것 같고.."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의 의뢰인은 결혼 6년차, 35세 필라테스 강사였다. 남편과 5살 반려견 몽이와 함께 지낸다고 밝힌 그는 월급 150만원에 남편으로부터 받은 생활비 500만원 중 고정지출 164만원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소비가 반려견 몽이를 위해 이루어진다고 밝혔다.

실제 공개된 영수증 상에서는 강아지를 위해 12만 8천원짜리 목걸이부터 90만원대 명품브랜드 P사의 가방까지 구매한 내역이 담겨있어 눈길을 끌었다. 의뢰인이 한달간 쓴 지출은 626만여만원이었다. 평소에는 300만원 정도였지만 이달은 추석과 몽이 생일로 과소비를 했다고.

이에 표창원은 아내 생일을 위해 준비한 목걸이가 몽이의 것과 가격이 비슷한 것에 자괴감을 느끼며 "복잡한 느낌 든다. 모카(반려견)한테 미안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이들한테도 비싼옷 사준적 없다. (아내와) 서로에게도 기념일이나 생일에 그렇게 비싼 걸 준적 없다. 다른 한편으로는 그런것도 한번쯤 해줘야 서로를 위하는게 아닐까 생각해서 복잡해진다"고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KBS 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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