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김종인 반대에도 "추경 빠를수록 좋아..50조원도 부족"

김학재 2021. 12. 10.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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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0일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소상공인 손실보상 지원 규모에 대해 "코로나가 더 나빠진다면 50조 갖고도 부족할 수 있다"며 100조원 규모로 확대하는 것에 대해 공감했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내주 소집되는 12월 임시국회에서 자영업자 손실보상 지원을 위한 100조원을 만들기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지원하자고 제안한 것에 윤 후보는 "추경은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고 호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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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12월 임시국회서 100조 추경 제안
尹 "빨리 이 정부에서 실시하면 좋아"
"與, 文대통령 설득하라" 압박
일축했던 김종인과 다른 입장 밝혀
당내 추경 놓고 혼선 예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저녁 강릉 안목동의 한 카페을 찾아 지난 19년 시내에서 흉기 난동범을 맨손으로 제압한 전중현, 변정우 씨를 만나 기념사진 찍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0일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소상공인 손실보상 지원 규모에 대해 "코로나가 더 나빠진다면 50조 갖고도 부족할 수 있다"며 100조원 규모로 확대하는 것에 대해 공감했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내주 소집되는 12월 임시국회에서 자영업자 손실보상 지원을 위한 100조원을 만들기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지원하자고 제안한 것에 윤 후보는 "추경은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고 호응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추경은 현직 대통령의 소관이지 대통령 후보가 자꾸 얘기할 성격의 것이 아니다"라고 반대했으나, 윤 후보가 엇갈린 입장을 보이며 추경 카드를 받은 것이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강원도 강릉에서 청년소상공인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추경안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제가 선거에 이겨서 대통령이 돼 시작을 안 하더라도, 빨리 이 정부에서 실시하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에서 제가 50조 손실보상을 얘기했을 때는 포퓰리즘이라고 공격하더니 자기들이 아무리 생각해봐도 안되겠으니 하겠다는 것"이라며 "(여당이) 문재인 대통령을 설득해 예산안을 제출시키고 거기에 대해 여야가 합의해야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내에서 추경안 편성에 반대하는 것과 관련, 윤 후보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겐 이게 전쟁"이라며 "비상시면 국회와 정부가 정말 비상한 결정과 선택을 해야 된다"고 반박했다.

추경을 위한 여야 협상 여부에 대해 윤 후보는 "여당은 뭐 여기에 동의한다면 바깥에서 쇼잉만 하지 말고 일단 대통령을 설득해서 행정부가 예산안을 제출하게 만들라"며 "예산안이 국회로 넘어오면 여야가 협의해서 신속하게 결정하면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재정투입 규모에 대해 "50조원 갖고도 부족할 수 있다"며 100조원 추경 편성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께서 100조 정도 예상해야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제가 말씀드린 50조원 이란 것은 지난 8월 기준으로 말씀드린 것"이라며 "제가 볼때 코로나가 진전이 안 된다면 아마 재정이 더 투입돼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코로나위기대응위 1차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손실보상 추경에 대해 "추경과 관련한 것은 현직 대통령의 소관"이라며 "대통령 후보가 자꾸 얘기하는 성격의 것이 아니다. 대통령 후보는 대통령이 되고 난 다음에 자기들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은 문 대통령 판단에 따라 추경을 할 수도 있고 안할 수도 있는 것"이라며 "후보들이 추경 규모나 내용에 대해 이러고저러고 얘기하는 건 잘못된 생각"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윤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입장을 취하면서 당내 의견 조율 과정에서 마찰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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