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라둘리차 바꾸는 오리온, 늦었지만 지금이 적기다

2021. 12. 10.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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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리온이 드디어 미로슬라브 라둘리차를 교체한다.

오리온 강을준 감독은 10일 SK와의 홈 경기 후 라둘리차의 교체를 인정했다. 오리온은 라둘리차를 마커스 데릭슨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데릭슨은 이미 국내에 들어와 자가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데릭슨은 공격력이 좋은 포워드다. 지난 시즌 초반 KT에서 뛰다 알 수 없는 두통을 호소, 퇴단했다.

오리온이 현 시점에서 라둘리차를 교체하기로 건 라둘리차의 계약 보장기간이 3개월이기 때문이다. 9월에 국내에 들어왔으니, 이제 3개월이 흘렀다. 개런티가 끝나는 시점이니, 더 이상 오리온으로선 라둘리차를 데리고 있을 이유가 없다. 3개월간 울며 겨자 먹기로 함께했을 뿐이다.

라둘리차는 세르비아 국가대표 포워드로 큰 관심을 모았다. 활동력은 떨어져도 패스센스가 있으니 공격력에 패스능력까지 갖춘 이대성, 이승현과 합이 잘 맞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몸놀림이 둔해도 너무 둔했다. 최근 컨디션이 약간 올라왔지만, 다른 팀들의 1옵션 외국선수와 비교할 때 초라했다. 그렇다고 라둘리차에 대한 세심한 활용법도 나오지 않았다.

오리온이 이날 포함 SK와의 올 시즌 세 차례 맞대결서 모두 진 게 SK 특유의 1~2차 속공 탓이다. 라둘리차가 있을 때 노골적으로 빠른 트랜지션을 하며 쉽게 아웃넘버 찬스를 만들었다. 김선형, 워니, 최준용 등 SK는 속공에 특화된 팀이다. 한 마디로 오리온으로선 매치업 상성에서 최악이다.

이날도 SK는 라둘리차의 느린 발을 잘 공략했다. 속공 17-11, 상대 턴오버에 의한 득점 21-8로 오리온을 압도했다. 올 시즌 오리온도 트랜지션이 상당히 좋지만, 라둘리차가 벤치에 있을 때 얘기다. 속공 피니시에 능한 워니가 25점을 올리며 SK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선형은 9점에 1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서울 SK 나이츠는 1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 원정경기서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를 81-71로 이겼다. 2연승하며 13승6패, 2위를 지켰다. 오리온은 3연승을 마감하며 11승9패, 4위다. 물론 라둘리차는 데릭슨이 합류하기 전까지 뛴다. 상위권과 격차가 크지 않으니 데릭슨이 잘 적응하면 선두권을 위협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라둘리차. 사진 = KBL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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