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여 만에 다시 열린 '인천-제주'뱃길..'맹골수도' 우회
2만7천 톤급 '비욘드 트러스트'..세월호 4배 크기
블록로딩 시스템 도입..과적·불균형 실시간 차단
[앵커]
세월호 참사 이후 7년 넘게 중단됐던 인천∼제주 간 카페리 여객선이 운항을 재개했습니다.
기존의 최단 거리 항로였던 맹골수도를 우회하기로 했고, 선박 복원성을 높이기 위한 첨단 장비도 갖췄습니다.
이기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천-제주를 오가는 카페리 여객선 뱃길이 7년 여 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새로 건조된 배의 이름은 '비욘드 트러스트', 우리말로 '신뢰를 넘어서' 입니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내세운 여객선은 세월호 침몰 지점이면서 물살이 거세기로 유명한 맹골수도를 우회해서 운항하기로 했습니다.
[고경남 / 비욘드 트러스트호 선장 : 기존에 있는 맹골수도를 통과하지 않고 맹골수도 바깥쪽에 잇는 TSS항로 즉 통항분리방식을 이용해서 맹골수도 바깥쪽으로….]
2만7천 톤급의 비욘트 트러스트호는 길이 170m, 높이 28m 규모로 세월호 보다 네 배 더 큽니다.
승객 850명과 승용차 487대, 그리고 컨테이너 65개를 실어 나를 수 있는 이 배의 특징은 국내 최초로 블록로딩 시스템을 도입해 실시간으로 과적 여부와 선박의 불균형 요인을 차단하도록 했습니다.
[황승주 / 한국해운조합 여객 IT 개발팀장 : 선박의 과적에 대한 문제와 선박의 적재위치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 실시간 확인함으로 안전 운항할 수 있는 최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노선이 재개된 인천-제주 항로는 연간 10만 명의 여행객과 100만 톤의 항만물류 취급을 통해 서해안의 경제활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홍종욱 /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 : 여객과 화물의 원활한 운송과 수도권 시민의 교통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밤에 출항해 다음 날 아침 목적지에 도착하는 여객선은 매주 3회 인천과 제주를 왕복합니다.
90여 개의 객실과 레스토랑, 다양한 휴식 공간을 운영하고 있는 여객선의 선장을 포함한 31명의 승무원들은 안전운항을 다짐하고 또 다짐했습니다.
[윤태정 / 비욘드 트러스트 사무장 : 내 가족이 승선하고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안전운항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YTN 이기정입니다.
YTN 이기정 (leek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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