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딸 맘' 선예 "캐나다에 가족 두고 혼자와" 10년만 아이돌 컴백(엄마는 아이돌)[종합]

박은해 입력 2021. 12. 10.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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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은해 기자]

선예가 무대에 다시 서기 위해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돌아왔다.

12월 10일 첫 방송된 tvN 새 예능 프로그램 '엄마는 아이돌'에서는 경력 단절 엄마들의 걸그룹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애프터스쿨 출신 가희, 쥬얼리 출신 박정아, 원더걸스 출신 선예가 노래와 춤을 선보였다.

우즈는 "끝까지 선예 선배님이 나오시지 않을까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는데 그때 곰곰이 생각해 보신다고 하셨거든요"라고 기대감을 드러냈고, 가희는 "어떤 분이랑 같이 하고 싶냐고 물어보실 때 원더걸스 선예였다. 한창 활동하다 결혼 일찍 해서 바로 잠적, 사라져서 되게 궁금했고 개인적으로 좋아했었고 선예 씨 한국에 없는 것 알고 거기는 아이가 셋"이라고 말했다.

선예가 등장하자 후배 아이돌, 마스터들은 보고도 믿을 수 없는 광경에 깜짝 놀랐다. 선예는 "저도 제가 오늘 여기 있는 게 믿기지가 않네요"라며 쑥스러워했고, 가희는 "선예 어떡해. 내가 고마워라"며 반가워했다. 홍진경은 "선예 씨 저 언감생심 꿈도 못 꿨어요"라며 놀라워했고, 선예는 "저도 엄두가 안 났는데 이렇게 오게 됐다. 감사합니다. 불러주셔서"라고 답했다.

지난 2013년 결혼 후 캐나다로 이주한 선예는 "제가 국내에 없었기 때문에 더 기회가 없었고, 3년 터울로 아이들을 낳다 보니 그럴 겨를이 없었다. 평범한 엄마의 삶에 젖어 있었다. 이미 엄마의 삶에 많이 익숙해져 있구나 생각이 들었다. 캐나다는 도시락 싸줘야 해서 도시락 싸고 아이들 학교 가방 챙기고 보내고 막내 데리고 시간 보내면 밥밥밥 평범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선예는 "약간의 설렘도 있었던 것 같고, 염려도 있었고, 내가 해도 될까 생각도 있었다. 일단 자격 조건이 엄마니까, 엄마만 출연할 수 있다는 특별한 자격 조건이 흥미로웠고 더 용기 낼 수 있었다. 아이들 학교 문제가 있어서 여러 이유로 혼자 오게 됐다. 너무 떨리고 오만가지 감정이 섞여 있는 것 같다 떨리면서 기대도 되고 설렌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댄스 연습 중 선예는 "옛날로 타임머신 타고 돌아온 느낌도 들고 예전에 한창 활동했을 때 방송국에서 늘 나던 그 냄새가 향수처럼 느껴지더라. 실감 나더라. 새로운 시작을 하는구나"라며 추억에 젖었다.

마침내 무대에 오른 선예는 "이번에 혼자 왔다. 아이들이 학교 다녀야 해서 혼자 왔는데 고맙게도 남편, 가족 시부모님이 서포트해 주셔서 10년 간 딸 셋 키우면서 누리는 시간이 많이 없었다고 보내주셨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가장 고민한 부분은 댄스라고. 선예는 "10년간 스트레칭 한 번 못했다. 제가 춤을 잘 추는 사람이 아니다 보니 오랜만에 춤을 추는 것에 대한 부담이 컸고, 많이 변해버린 외모적인 부분도 포함됐다. 이제는 엄마니까 모든 것을 내려놓고 도전하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선예는 오랜 시간 기다려준 팬들을 위한 곡 '기다리다'를 열창했고, 평가단은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마스터 박선주는 "'엠카운트다운' 무대를 보고 있나 했다. 바로 나가서 노래해도 좋겠다. 어떻게 저렇게 빛이 나지? 감탄하면서 들었다"고 극찬했다.

작곡가 김도훈은 "정말 좋았다. 노래 들어갈 때 옛날 생각도 나고 어떻게 보면 걸그룹 조각을 맞추고 있는데 마지막 다이아몬드 조각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평했다. 후배 아이돌 TO1 웅기는 "어렸을 때 장래희망 칸에 원더걸스라고 적었다. 정말 뵙고 싶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우즈는 "지금 잠깐 무대도 무대지만 눈이 마주칠 때마다 못보겠는데 사실 정말 시청자분들 중에서도 엄마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선예 님을 기다리시는 많은 팬분들이 저와 같은 마음일 거라 생각한다"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 선예는 방탄소년단 '버터'에 맞춰 댄스를 선보였다. 박선주는 "이 프로그램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냐면 이분들이 엄마가 되어주지 않았으면 어떻게 이 대단한 분들의 무대를 볼 수 있었을까. 이분들이 엄마가 된 것이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희 프로그램 제목을 '엄마는 레전드다'로 바꿔야 할 것 같다"고 칭찬했다.

배윤정은 "춤을 추는데 표정에서 나오는 여유가 사람을 확 매료시킨다. 누가 춤을 못 추다고 했는지 모르겠지만 왜 자신 없어 하는지 모르겠지만 실력이 줄지도 않았고 말이 아이 셋 엄마지 저는 하나 키우는 것도 죽을 것 같다. 그 세월을 잘 이겨내고 버텨낸 것에 박수치고 싶다. 대한민국 엄마들한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선예로 돌아와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도훈은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되게 우아하면서 힙하다. 지금 평가를 굳이 안 하게 되고 한 번 더 보고 싶은 느낌"이라고 평했다. 선예는 보컬, 댄스에서 모두 '상' 등급을 받았다.

(사진=tvN '엄마는 아이돌' 방송화면 캡처)

뉴스엔 박은해 p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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